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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녕 쌩글삶글 Jan 26. 2019

선샤인랜드에 F-5전투기 출격

- 군사도시 논산의 랜드마크 『선샤인랜드』

논산 대전 1번 국도에서 계룡 통과하는 사람들 눈길을 확 잡아끄는 설치미술이 하나 있다. 연화교차로에서 공중에 떠 있는 전투기 F-4 팬텀기가 주인공이다. 그 전투기 위용은 국방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한껏 끌어올려 주는 계룡시 랜드마크이다. 계룡시만 그런 게 아니다. 군사도시 논산시 연무대 선샤인랜드에도 최근 비행기 한 대가 떴다. 


밀리터리 체험관 앞 광장에는 지금까지 장갑차, 탱크, UH-1헬리콥터만 전시되어 있었다. 공군을 상징적으로 돋보이게 할 비행기가 필요했다. 지난 해 11월 26일 강원도 삼척 00공군부대에서 F-5전투기 한 대가 “퇴역”하였다. 논산시와 얘기가 되어서 이를 분해·해체하여 가져왔고, 여기서는 기초 공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다시 조립 과정을 거쳐서 1월 16일 드디어 논산 연무대 선샤인랜드 앞마당에도 F-5전투기가 설치되었다. 논산선샤인랜드에서 이를 추진해온 실무는 김재희 운영T/F 팀장이다. 앞으로도 나이키 미사일, F-86 훈련기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운을 뗀 김 팀장은, 선샤인랜드를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국방의 중요성과 전쟁의 경각심을 좀더 실감하면 좋겠다고 피력하였다.



논산의 랜드마크선샤인랜드 


 ‘논산’ 하면 딸기, 탑정호, 강경근대문화거리 등 떠오르는 곳이 많지만, 연무대 훈련소는 남다른 곳이다. 동양최대라는  정병육성의 요람인 육군훈련소 주변에는 국방대학교와 항공학교 등 군에 관련된 시설이 많아 논산이 군사도시임을 실감시켜 준다. 일반인에게 군사도시 논산의 최정점은 선샤인랜드로 모아지는 듯하다. 선샤인랜드 밀리터리체험관은 한류문화를 접목, 군사병영문화를 콘테츠화해 다이나믹한 전투액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대한민국 최고 병영체험장이다. 

 선샤인랜드는 논산시 연무읍 황화정리 859-44번지 일원 53,570㎡에 조성되었다. 2014년 11월에 첫 삽을 떠 2017년 11월 8일에 임시 개장하였다. 그 후 약 4개월의 시범개장을 거친 다음, 2018년 2월 1일부터 유료화로 정식 개정하였다. 서바이벌 체험장과 스크린사격장, VR(가상현실) 서바이벌 게임장, 1950 드라마세트장 등 군문화 체험 및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육군훈련소 면회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도 군 문화를 체험하고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내외 사격장 밀리터리 체험관

 

논산 선샤인랜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밀리터리 체험관이 맞이한다. 체험관 안에서는 실내사격장, 스크린사격장, VR(가상현실)체험장, 서바이벌체험장 등이 있는데,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 중에서 서바이벌 체험은 예약제이다. 최소 6명, 최대 40명 이내로 3일 전 논산시 선샤인랜드 홈페이지에서 필수로 해야 한다.


  실내 사격장에서는 BB탄 총을 쏴볼 수 있다. VR 서바이벌 게임장에서는 VR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속에 들어가 실감 나는 총싸움을 즐길 수 있다. 스크린사격장에서는 실제 무기를 본떠 만든 소총으로 과녁을 맞히며 남녀노소 누구나 사격체험을 할 수 있다. 


  선샤인랜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시설은 서바이벌 체험장이며 면적은 3,830㎡로 넓다. 기존 서바이벌 체험과 달리 전자 센서가 부착된 총기와 헬멧, 조끼를 착용하고 팀을 나눠 시가전을 벌이는 전투장이다. 건물과 차량, 헬기가 배치돼 있어 몸을 숨겨가며 실전처럼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서바이벌체험장 아래로 있는 3,000㎡(약 900평)은 1950년대 드라마 세트장이다. 1950년대 서울 을지로 국도극장과 주변 거리를 재현해 놓았다. 6·25전쟁 때 폭탄으로 파손된 건물과 병원, 이발관, 여인숙이 사실감을 더해 발길을 멎게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온 듯한 착각과 향수를 불러일으켜 스튜디오 전체가 포토존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추억 만들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기다리고 잇엇소” 선샤인 스튜디오

 

지난해 tvN에서 매주 토요일 일요일 9시에 성황리 방영되었던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는 16,840㎡, 약 4840평 부지에서 펼쳐졌다. 근대건물 14동, 한옥 22동, 초가 4동, 전차1량, 홍교, 성벽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드라마의 거장 김은숙 작가가 주필하고 이병헌, 김태리, 유영석, 변요한 등 초특급 인기가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 주말 드라마는 『미·션』으로 약칭되기도 하였다. “1900년대를 배경으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휴먼 멜로드라마”로 압축 정의되었다. 


방영 당시 시청률은 김은숙 작가의 야심작 “도깨비” 10%를 능가하는 15%을 넘나들었다. 드라마가 끝난 지 4개월이 지났어도 현재 주말에는 약 2천 명 이상이 전국에서 다녀가고 있다. 2018년도 총 관람객수는 12말 기준 362,000명으로 집계되었다. 논산 관광산업 분야의 미래성장동력이 엿보이는 수치이다.


 호텔로 가기 전 만나는 담벼락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글로리 호텔 1층에 전시된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찍은 사진, 등장인물들의 운명적인 만남의 장소인 홍예교, 진고개 일본인 거리와 한옥, 유진 초이 책상이 있는 한성전기 건물에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진한 감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선샤인랜드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요즘 같은 동절기는 오후5시이다. 1950드라마세트장은 무료관람이며, 초입에는 미스터션샤인이 유행시킨 ‘커피’의 고종 시대 발음 ‘가베’를 차용한 커피샵도 있다. 밀리터리체험관 안에서 실내사격 요금은 종류별로 달라진다. VR체험 15,000원, 스크린사격과 비비탄 사격은 가각 2천원으로 즐길 수 있다. 서바이벌 체험은 성인 14,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9천원이며, 논산시민은 50% 감면받을 수 있다(예약 필수). 선샤인 스튜디오는 입장료가 있다. 논산시 직영이 아닌, SBS 자체로 별도 운영 체제이기 때문이다. 성인은 7천원, 논산시민은 4천원이다. 단체관람 등 자세한 것은 직통전화 1588-7057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글] 이지녕

[사진] 논산시청 제공


(이 내용은 2019-01-23일자 놀뫼신문 6면에도 실었습니다.)

https://nmn.ff.or.kr/17/?idx=1536418&b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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