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수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by 글력

최고의 복수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끝내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용서하는 것.


겉으로 보면 바보 같아 보일지도 모른다.

왜 굳이 먼저 내려놓느냐고,

왜 끝까지 분노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용서는 상대를 위한 행동이 아니다.

그건 철저히 나를 위한 선택이다.


마음속에 미움 하나를 오래 품고 있으면

그 사람은 이미 떠났어도

감정은 내 안에 남아 계속 나를 잠식한다.

분노는 상대를 향해 있는 것 같지만

결국 가장 오래 상처 입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그래서 나는 용서를 ‘패배’가 아니라

관계를 끊어내는 가장 성숙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 안에서 그 사람을 놓아주고,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따라오던 감정까지 함께 내보내는 일.


그래야 비로소 나는 자유로워진다.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하다.

억울함과 분노를 오래 붙들고 있으면

그 감정은 언젠가 몸으로 드러난다.

잠을 설치고, 속이 쓰리고,

괜히 가슴이 답답해진다.


용서는 기억을 지우는 일이 아니라

그 기억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그래서 최고의 복수는

끝까지 잘 살아내는 것,

미움 대신 사랑을 선택하고

상처 대신 성장을 붙드는 것이다.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했든

나는 나답게, 건강하게, 단단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


어쩌면 그것이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강한 복수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