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려고 할수록 더 강해진다.

by 글력

사람은 불편한 것을 숨기려고 한다.

마음속에 올라오는 감정도 그렇고

드러내기 싫은 생각도 그렇다.


괜찮은 척하고,

아무 일 없는 듯 지나가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숨기려고 할수록

그것은 더 선명해진다.


억누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


말하지 못한 분노는

침묵 속에서 더 커지고,

외면한 두려움은

밤이 되면 더 또렷해진다.


그래서 마음은 종종

우리가 피하려던 자리로

다시 데려다 놓는다.


보라고.

피하지 말라고.


어쩌면 해결의 시작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감정을 숨기는 대신

잠깐 바라보고,

문제를 덮어두는 대신

조금 가까이 다가가는 것.


그때 비로소

강해지던 것들이

조금씩 힘을 잃는다.


숨기려고 할수록 강해지지만,

마주하는 순간부터

조용히 약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