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카오톡에서 중,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봤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기 때문에 우울하기도 했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몰라서 성적은 완전 양가로 이루어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3년 내내 장래희망은 패션디자이너였다.
너무 깜짝 놀랐다. 내가?? 이런 꿈을 꿨다고??!!
그걸 모른 채 허송세월을 보낸 지 어언 20년은 족히 넘는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가 어렸을 때 아무것도 몰랐을 때 정체성은 심겨진다.
내가 나 자신에게 네 까짓 게 할 수 있겠어?? 이 마인드에 눌려 살아왔다.
노력할 줄 몰랐지만 운 좋게 친척 언니 덕분에 일반계 고등학교를 들어갔지만 거기서도 방황을 했더라는.. 아 핑계를 대면 안 되지만 여전히 나는 남 탓을 하고 있었다.
나는 패션디자이너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사실 12년 전인가 그때 동대문 야시장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그때 멋모르고 패션에 관심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을 1년 가까이했다. 재미있었다.
중반부엔 동묘앞역에 있는 라사라패션디자인학원도 다녔었더랬지. 나는 몰랐지만 내 소원이 학원에 가게 한 걸까?? 그게 참 신기하다.
그러다가 막판에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서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그만뒀다. 이게 화근이었다.
그러고 나서 재정이 말랐고 아.. 생각도 하기 싫은 문제들의 연속.. adhd라서가 아니다.
이건 영적으로 보면 일을 끝까지 못 하게 만드는 건데 여기서 그것까지는 다룰 순 없고..
아무튼 얼마 전에 청담에 있는 카페를 갔었다. 2층 창문 있는 자리에 앉았을 때 비스포크 매장이 보였다.
하.. 내가 얼마 전까지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그땐 돈이 없고 빚만 있어서 못했다. 지금은 빚청산돼서 건강보험료 빚만 남았지만 와.. 그걸 보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리지 못했다. 내 영은 알았던 걸까?? 내가 하고 싶었던 게 수트 테일러링이었다는 걸??
왜냐하면 예전에 무료 결혼식을 위해 예복 드레스랑 수트를 만들어서 어려운 이웃들이 결혼하실 때 입으시라고 했던 꿈이 생각이 난다. 이게 뭘까?? 정말이지 나는 수트 디자인을 하고 재단하는 테일러링 쪽이구나.
어렸을 때부터 멋모르던 그 시절에 엄마가 바느질을 하셔서 여파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걸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의 사명이 이것이라면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 나는 아직 젊기 때문이다. 두 번째 스무 살을 살고 있는 나는 아직 청춘이고 청년이다.
고등학교 때는 교사 통역사 외교관 무역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대 정외과를 꿈꿨지만 공부는 무슨 우울증이 세게 와서 아무것도 못 이뤄졌지만 그건 그것이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다시 나 자신을 되찾고 내 꿈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어차피 세계적인 디자이너인가 아무튼 알렉산더 왕?? 그분도 40세 때 패션디자이너 되셨고 예전에 교회에서 알았던 웨딩업계 회장님도 40세 넘어서하셨을 것이다.
그렇다. 할 수 있다고 내가 믿고 실행하면 되는 것이고 아냐 내가 그걸 어떻게 해하면 그렇게 나는 패배자, 낙오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내 선택이 내 인생을 좌지우지하겠지. 그래서 난 하기로 선택했다.
나는 돈도 많이 벌고 싶고 비즈니스 사역하고 싶다고 하나님께 서원했다.
신학은 아직 나에게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시키신다면 주의 뜻을 순종할 것이다.
지금은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부터 해보고 싶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내 사명을 깨우게 하신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