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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드 Jan 05. 2022

하루쯤 성당여행

성당기행 #1

우연히 여행길에 만난 성당의 건축미에 이끌려 약 석달동안 여행지 인근의 성당들을 찾아다녔다. 처음엔 건물외벽만 보았지만 쭈볏거리며 성당안의 내부를 들려보고는 그 아름다운 경건함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국적 풍경일 수 밖에 없지만 한국의 문화와 잘 융화된 아름다움. 새삼 떠올리게 된 사실이지만 한국의 카톨릭 역사는 평범하지 않다. 무엇이 그 혹독한 박해의 역사를 고스란히 견뎌내게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러한 피의 수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곳곳에 서있는 그 굳건함이 어쩌면 경외할 대상의 완벽함을 알아낸 그들의 신념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교할 사제도 없고 성당도 없는 곳에 스스로 꽃피운 우리의 카톨릭 역사이기에 더더욱 신비롭기만하다.


성당의 아름다움에 반해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절실해서 구입한 책이 하루쯤 성당여행이란 책이다. 여행가이드로서 가볍게 접근한 책이기에 금방읽힌다. 카톨릭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상당한 길잡이가 될 것같은 책이다. 특히 성당을 소개한 뒤엔 주변 관광지라던가 맛집소개도 있어서 여행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같다. 아래의 사진들은 책을 읽기전에 만난 성당들이다. 책에서 소개된 성당도 있어서 반가웠다. 2022년엔 책속의 36개 성당을 모두 가볼 예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성당은 아니지만 자그마한 건물이 지니는 의미는 컷다. 이곳에서 모인 기부금으로 루게릭 환자를 지원한다고 한다. 의미를 알고 나니 숙연해졌다.



담양성당-지붕이 아름다운 성당 1957년 2월 설립 창문의 뾰족한 아치와 지붕의 색과 황토색 벽돌이 단아한 인상을 준다
쌍교동 성당의 앞모습 종탑아래 하얀색 돌기둥이 붉은 벽돌과 조화를 이룬다.
남원의 쌍교동 성당 뽀족 아치로 창을 내고 붉은 벽돌과 흰벽돌로 장식되어있다.
진주 칠암동성당 - 종탑이 건물외부에 있어 새롭다 1965년에 설립되었으나 화재로 전소되어 1993년에 새로 축성되었다.
진주의 문산성당 1923년 지어진 한옥성당이 고스란히 보존되어있다.
14년 뒤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문산성당 한옥성당보다 약간 높은 곳에 지어져 옅은 푸른 색이 하늘색과 잘 어울려 아름답다.
경동성당 - 목포 최초의 성당. 건물외벽에서 역사를 짐작할 수게 한다.
카톨릭목포성지 - 산정동성당
카톨릭목포성지 - 산정동성당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특히 내부에 파이프오르간이 기억에 남는다.
경주 산내성당 소박하고 아름다운 성당
경주 양남성당. 양남성당에 올라서 본 푸르디 푸른 바다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왜관 가실성당 그간 다녀본 성당과는 다르게 전통고딕양식의 오래된 성당을 처음 봤다. 둥근아치와 고풍스런 벽돌과 종탑이 유럽의 어느 성당에 와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였다.
왜관 - 가실성당
구 왜관성당 - 성베네딕토 수도원과 함께 있다. 앞에서 본 창의 모습이 조금 다르지만 같은 신부님이 설계하신 성당이라 가실성당과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구 왜관성당 여기서 우연히 만난 김구인신부님에게서 성당의 역사를 들었다. 사제서품 50주년 기념 저서도 받아서 오래도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듯하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구 왜관 성당과 옛 사제관
성 베네딕토수도원 수도원은 매주 주일 미사에 파이프 오르간과 그레고리안 성가로 미사를 드린다. 약 50명쯤 되는 수도사들의 미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들이 복무했던 양구지역의 양구교회 하얀 종탑위의 예수님이 주시는 위로가 병사들에게 전해질 듯한 사랑이 느껴졌다.
춘천 죽림동 성당 고풍스런 고딕풍의 회색 벽돌 성당.
춘천 죽림동 성당- 한국전쟁의 포화속에 많은 순교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성당의 뒷편에 순교자들의 묘지가 있다.
춘천 죽림동성당
춘천 죽림동 성당 옆모습
춘천 소양로 성당 마치 양파를 반으로 쪼갠듯한 반원형 성당. 제대를 중심으로 부채꼴처럼 둘러진 회중석이 이채롭다.
마산 양덕성당 1978년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로 지어진 성당. 내부구조가 미로처럼 얽혀 마치 중세수도원 같은 인상을 준다.
1928년에 마산에 지어진 경남 최초의 성요셉성당
성요셉성당 - 학교안에 있어서 이채롭지만 옆의 건물과 간격이 너무좁아 아쉬웠다.
상주 퇴강성당 고딕약식의 붉은 벽돌 성당
상주 퇴강성당 옆모습 마치 중세시대의 성곽을 보는 듯한 모습이다
퇴강성당의 뒷모습과 사제관
상주 퇴강성당 뒷쪽으로 보이는 곳이 사제관이다
상주 옥산성당 건축양식이 무었인지는 모르나 기존에 보던 성당들과 다른 조형미가 이채롭다
상주 옥산성당 당일 주일저녁이라 저녁 미사를 드리로 온 몇몇의 신자들을 보았다.
상주 옥산성당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모습
안강성당 구룡포에 들렸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간 들른 성당이다. 간결하고 심플한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인 성당
안강성당
구룡포성당의 십자가 탑의 조형미가 돋보인다. 마치 조각작품처럼 느껴진다.
고아읍의 고아성당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 했다고 한다. 기존의 성당과는 다른 파격적인 모습이 그야말로 예술작품이었다.
고아성당에서 드린 나의 첫미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종교적 체험이었다.
구름한점없는 하늘과 어울려 방주가 마치 바다로 곧 나갈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성주성당
성주성당 성당의 옆문으로 가는 길에 둥근아치의 복도를 만들어 이채롭다. 요즘 주일미사의 입구 역할을 한다.
고령의 쌍림면에 위치한 공소. 작은 건물이지만 작아서 더 정겨운 성당이다.
고령성당 큰 기대는 하지 않은 성당이지만 막상 둘러보니 그 아름다움이 잊히질 않는다.
고령성당
현풍성당은 특이한 8각형 지붕과 그 중앙에 세운 종탑이 특이하다.
현풍성당은 8각형마다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되어 내부에서 올려다 보면 더욱 아름 답다.
현풍성당의 내부에서 본 지붕의 모습

성당의 스테인글라스에 비친 빛들의 향연, 아름다운 제대 그리고 높은 천장들과 뽁족한 아치와 둥근아치의 창문들은 잊을 수 없는 성당의 내부 모습들이다. 내부 사진도 소개하고 싶었지만 한지면에 올리기엔 무리가 있어서 우선 건물사진만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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