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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욱 May 21. 2023

'쿠's 퍼실리테이션'을 소개합니다.

욕망하는 목소리의 실현


반영조직을 출간한 지 7년,

집필을 시작한 지 4년이 걸렸다.


항상 게으름이 여러 해의 시간을 훔쳐 가지만, 한편으론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기도 하다.

(아마도 스스로 위안 삼는 습관이 생긴 것이 아닐까?)


집필 기간을 오래 끄는 덕에 김경묵 공장장께서 제주까지 날아와서 제목을 던져주신 고마움을 선물받았다.




맛있는 음료로 보답하기도 했죠.ㅋㅋ



고마운 분이 이분만은 아니다.

퍼실리테이션이 제 머리에서 자라게 해준 수많은 스승과 선배님들이 계시다. 여기에 적어둔 분외에도 수도 없이 많다.






처음 쓰기 시작하고 정말 많은 곳을 다닌 것 같다. 욕망, 의견, 신념, 생명, 철학, 스킬, 도구, 기법 책이 너무 길어지고 길을 잃는 것 같아서 큰 수술을 여러 차례 하였다.



그 때마다 무거워진 머리를 맑게 씻어주는 곳은 전망 좋은 카페였다.

며칠씩 숙소를 잡아 생각에 집중하기도 하고, 주변의 커피숍을 전전하면 가끔씩 게으름이 도망가기도 했다.




저 집 흑돼지 맛도 한 몫 했다.



조용하면서 오래 앉아 있는다고 주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곳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하루에 3,000자는 평작, 5,000자는 무리가 따랐다. 무리하면 다음 날 어김없이 작업이 어렵게 되었다.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두뇌의 저항과 시름했다.





오랜동안 퍼실리테이션을 해온 사람이니, 퍼실리테이션의 실체를 알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책을 쓰고자 했다.

겉과 속이 모두 실체이니, 퍼실리테이션에 관하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모두 담으려 했고, 그리하여 아래와 같은 복잡한 목차 구조를 만들고 말았다.


철학과 이론은 눈에 직접 보이지 않는 측면이다. 그러나 철학과 이론은 없이 도구만 따라가는 퍼실리테이션은 효과적이기 어렵다. 심지어 퍼실리테이션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 점에 관하여 최대한 간략하고도 알기쉽게 써보려 했지만, 제대로 해냈는지는 독자의 평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퍼실리테이션 책이니 만큼 '4장 퍼실리테이션' 편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

이클레시, 파사케이드, 애드모스, 펠라, DVDM 등 그동안 쿠가 개발안 다양한 도구과 방법론, 프레임을 모두 담아냈다.


그리고 틈틈이 상황을 퍼실리테이터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과 그래서 어떻게 개입하면 좋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이나 질문을 실어놓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쿠스 퍼실리테이션' 233쪽에서 발췌



그림과 사진도 풍부하게 실어 필자의 부족한 문장력을 보완하고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시도했다.






집필 후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것도 부담이었지만, 이니셔티브 200기를 앞두고 책의 실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도 작용했다. 보다 풍부하면서도 쉽고 완전한 책을 내고 싶었지만, 나의 능력에 비하여 과욕이라는 반성도 책의 일부가 되었다.


이미 많이 출간된 책에서 말하지 못했던 것을 중심으로 쿠의 특징과 새로움을 담아냈다. 무엇보다도 퍼실리테이션을 새로운 시각에서 21세기의 정말 유용한 역량임을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책에 실은 프롤로그를 여기 옮겨 적는다>


일의 변동성과 복잡성이 높아지고, 구성원의 참여 의지가 높아진 이 시대는 많은 퍼실리테 이터를 필요로 한다.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아니더라도 리더의 역량 목록에 퍼실리테이션이 꼭 포함되면 좋겠다. 엄청난 시대적 요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리더의 역량 목록에 포함된 경우가 드물다. 앞서가는 조직에서는 이미 전 직원에게 퍼실리테이션 교육을 하고 있 거나, 퍼실리테이션 역량을 갖춘 사내 변화 관리자를 육성하고 있다. 임원 교육에 퍼실리테 이션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일은 변호사나 의사처럼 국가자격으로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 민간자격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 (www.facilitator.or. kr)에서 제공하는 CF와 CPF 자격은 점점 신뢰와 인정을 받아 가고 있다.


퍼실리테이션의 성공에는 매우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표준화가 어렵다. 또한 국가자격으로 기준을 마련하고 표준화를 이루어야 할 만큼 산업 규모가 그리 크게 형성 되어 있지는 못한 편이다. 또한 중립을 지키는 것을 확인하기 어려운 모호성과 갈등이 해결 된 것을 뚜렷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것도 표준화의 현실적인 장애가 되고 있다.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것의 전제는 퍼실리테이터가 어떤 사람인가를 정의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퍼실리테이션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퍼실리테이터라고 말할 수 있 다. 그 역량은 일반인들의 눈에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역량 높은 퍼실리테이터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퍼실리테이션을 전파하고 만나 공부하고 시도하고 전파한지 어느덧 20 년이 되었다. 발기인으로서 협회를 만들고, 자격제도를 만들고,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꾸준히 교육하며, 퍼실리테이션의 실행 사례도 쌓아왔다.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다.


이제 저변도 많이 넓어졌고, 그리하여 목소리보다 글로 퍼실리테이션을 전파해야 하는 상황으로의 변화가 일어났다. 쿠가 가진 역량 중에서 쓸모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송두리째 안겨드리고 싶은 심정으로 책을 썼다. 『반영 조직』처럼 이 책도 4 년이 걸렸다. 게으름과 졸필의 부족함을 다시 한번 스스로 입증하면서 괴로웠지만, 한편 후련하다. 방방곡곡에서 훌륭한 퍼실리테이션을 해내고 있는 많은 도반 동지들의 날카로운 지도와 편달을 기대한다.







책에 관하여 보다 자세한 소개는 서점 사이트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755413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932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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