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런던에서 직접 목격한 소감 part2
2022.07.09
K-pop fest 본 공연이 시작됐다. 다큐 촬영은 오늘까지 진행되니까 나로서는 알바 마지막 날. 티켓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로 웸블리 파크 안에 족히 500m가 넘는 줄이 생겼다. 백인, 흑인, 동양인, 인도인, 아랍인 등 인종 구성은 다양했다.
낯선 광경은 아니었다. 코로나 이전에만 해도 일산MBC, 상암MBC에는 한국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선 외국 팬들의 모습을 매주 볼 수 있었다. 나도 한 땐 외국인이 왜 굳이 한국 연예인을 좋아할까 싶었지만...여기 와서 BBC를 틀어보니 대충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한국 엔터사들은 정말 아티스트를 well-made 한다. 영국 가수들은...확실히 심심해..퍼포먼스도 심심한테 화면은 더 심심하다. 이번엔 K-PD들의 눈 돌아가는 콘티와 컷팅에 리스펙을! (그리고 난 왜 그렇게 되지 못했나...)
오히려 신기했던 건 한국에서는 고만고만한 인기의 그룹이 여기서는 오히려 개쩌는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문을 확인한 것. 요즘은 틱톡이나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노래가 떡상을 해서 해외시장의 몸값이 동반 떡상하는 것이 국룰이라나 뭐라나. 하긴, 예전에 한 작은 엔터사 대표님과 술을 마셨을 때도 이제는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포커스를 두고 마케팅을 한다고 하시더란..그 엔터사의 아티스트들도 해외에서 아주 아주 잘 나가고 있더랬다. 그렇다면 이제 KBS나 MBC는 더 이상 뜨기 위한 1번 무대가 아닌 것이지. (나오길 잘했..?ㅎㅎ).
하여튼 그런 맥락에서 아래 사진이 위클리라는 그룹의 무대 인사를 보였다고 몰려든 팬들이다. 스케줄이 밀리면서 무대 인사가 1시간 딜레이됐는데 앞자리 놓치기 싫다고 정말 뙤양볕에서 3시간을 서있었다. 고작 30분 채 안 되는 무대인사를 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