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Nariworld

by 서량 김종빈

일요일 아침,

오늘도 그냥 별것 없는 하루가

시작되겠구나 생각했다.


침대 위 헝크러진 이불을 걷어서

세탁기에 꾹꾹 밀어넣고,

주전자는 불위에 올리고,

오늘도 그냥 이런 하루겠구나 예감했었다.


그런 아침에 당신이 문자를 보냈다.


당신의 문자를 받고,

그 곁에로 노래 한곡을 놓아두었길래,

주전자 물이 끓기를 기다리며

들어보았다.


주책맞게 울컥.


아, 오늘은 별 것 없는 하루가 아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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