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돈이 든다. 사랑은 시간이 든다. 무엇보다도 사랑은 힘이 든다. 그래서 사랑은 어렵다.
예전에는 그래도 좋다며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고 했었다. 그런데 조금씩 게을러지더니, 요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전처럼은 할 수 없게 되었다. '사랑도 좀 편하게 할 수 없나' 이런 생각마저 들 정도다.
이렇다 보니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면 괜히 주책을 떨고 싶어진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척척해내는 모습이 대견하달까, 기특하달까, 부러움과 동경 그런 것들도 함께해서 말이다.
한밤 중에 소식 하나를 또 전해 들었다. 또 다른 두 사람이 우유니로 오고 있다고 했다. 이제 리마에서 이카로 내려올 거라고 했다. 한 사람은 코스타리카에서, 또 한 사람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고 있는 중에 페루에서 만난 것이다.
사실 두 사람은 연인인데, 각자의 나라에서 1년이 넘도록 따로 지내다가 이제 겨우 얼굴을 보게 되었다. 게다가 이렇게 보고 나면 또 1년 뒤에나 만날 수 있다니, 무슨 견우와 직녀도 아니고 말이다. 공교롭게도 요즘이 음력 7월 7일이 거의 다 되어가는 시기라니, 정말 견우직녀인가 싶기도 하다.
바란다. 부디 조만간 두 사람을 우유니에서 볼 수 있기를, 그 모습이 밝고 건강하기를, 그리고 그 사랑이 씩씩하고 튼튼하기를. 더불어 간간히 두 사람의 좋은 소식들을 계속 전해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일은 돈도 들고, 시간도 들고, 힘도 든다. 그래서 그 어려운 것들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다 같이 우유니에 모이게 되면, 밤하늘이 맑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별이 쏟아지는 하늘, 은하수가 쏟아져내리는 우유니면 좋겠다.
우유니에 쏟아져내려 발목까지밖에 오지 않게 된 얕은 은하수를 견우와 직녀가 언제라도 건널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성훈, 재윤 선생님의 여행이 부디 서로를 찾고 보듬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럼, 오늘도 안전여행.
<우유니에서 모이기까지 D-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