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수에 관하여

by 서량 김종빈

내가 어쩌다 가끔씩 그를 발견할 때면
그는 매번 무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둔한 내 눈에도 애쓰는 것이 보였다.

말이 많은 것도, 유독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큰 동작으로 자신을 내보이는 것도,
그런 것들을 전부 다 해서 보자면,
그는 분명 애를 쓰고 있었다.

그는 무리하는 탓에 실수도 있고,
너무 애를 쓰는 중에 주저앉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을 응원하고 싶다.
그가 여전히 애를 쓰며 살아가기를 말이다.

그가 입으로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징징거려도
사실은 아직 더 해볼 마음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당신이나, 나나 우리 같은 징징이들은
사실 포기가 더딘 탓에 징징거리는 거잖나.

매거진의 이전글눈물, 땀, 피, 뭐 그런 것들보다는 유쾌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