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봐요, 오늘만큼은 우리가 여기에 있어요.
세네갈 미술교육 정지은
각자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전시할 곳이 없는 거야.
그래서 바닷가로 나왔지.
그림 하나는 바다에 걸고,
또 하나는 해에다 걸고,
파도와 바람에도 걸어놓고
우리들의 전시회를 시작했어.
세상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말이야.
설령 내일이 되어 우리의 초상이
파도에 지워지고 바람에 흐려져도,
오늘만큼은 우리가 여기에 있다며
제멋대로 춤도 추었지.
세네갈 바닷가에서 전시회 중인, 아니 한껏 춤추는 중인 정지은사진, 정지은
글 , 김종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