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가 사라진 세상에서 공감적 의심을 하자면.

순진무구

by 서량 김종빈

예전에, 그러니까 좀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그 당시 만나던 연인이 있었는데,

장거리 연애 중이었지.


한동안 일이 너무 바빠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만나던 친구가 대뜸 이러는 거야.


"그럼 주말에 좀 쉬어, 힘들게 올라오지 말고."


그래서 나는

'그럼 쉬어도 되는가 보다.' 하고

푹 쉬었거든, 순진하게.


나중에 그러더라,

"정말 안 올라오냐?"


그때부터였어.

여자들이 하는 말은

일단 열 번은 더 생각해보게 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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