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출장

by 서량 김종빈

뜻밖의 여행.


늘어지는 휴일,

장마철이 다가오는 어떤 날,

비록 일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여행이 시작되었다.


아주 짧은 여행, 조금 긴 출근길.


산다는 건 대부분 이런 식이지 않나.

인연이라는 것도 대부분 이런식이지 않았나.


간절하다해도 별 수 없고,

별생각 없다가도 갑작스럽고,

짧거나, 혹은 길거나,

그렇게 뭔가 적당하지는 않은.


비구름이 올 거라고 했지만 여행이다.

그래, 그럼에도 간만에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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