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참견

by 서량 김종빈

혹여라도 그대, 어떤날,

마음에 아주 작은 쉴 곳도 없거든 울지 말아라.


그런 날은 울음을 그치게 해 줄 어떤 것도 없어서,

그저 외롭다는 목소리가 온 마음에 울려댈 뿐이다.


그러니, 정말 눈물 나게 힘들어지면,

남 이야기하듯 도망치고 등 돌려서 실없이 웃고 말아라.


누군가는 어리석다 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칠 줄 모르는 울음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온 마음이 해질때 까지 두는 것도 현명한 일은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라도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만 아파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