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소소로운 #10
우연하게 만나고, 그것으로 살아간다.
by
서량 김종빈
May 19. 2021
밤을 정리하는 무렵,
우연히 마주한 시구 하나에 눈물이 났다.
살다 보니, 어쩌다 보니
시를 잊고 살았던 까닭이었나,
너무 반가운 탓이었을까,
문득 서러워서였을까.
삶의 거절들이 늘어놓여진 버거움은
울음으로도 덮을 수 없어서,
방문을 닫고서는 침대에 누웠다.
숨죽인 채 이불을 머리까지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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