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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콤카레 Jan 01. 2022

[스파이더맨 홈시리즈]

세 편 총망라

단순 줄거리 나열이 아닌 깊고 다층적인 리뷰를 지향합니다. *스포있음

단순 줄거리 나열이 아닌 깊고 다층적인 리뷰를 지향합니다.단순 줄거리 나열이 아닌 깊고 다층적인 리뷰를 지향합니다. *스포있음

필자는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을 관람한 후(나 이런 게 재밌네?)에 <스파이더맨 : 파프롬홈>과 <스파이더맨 : 홈커밍> 을 역순으로 시청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홈시리즈를 쭉 보며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서술해보았다.


1.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


좋았던 점


"스파이더맨 전 시리즈 대통합" 스파이더맨 팬들에게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을 것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빌런들.

그리고 다른 차원에서 나온 스파이더맨이 가면을 벗고 앤드류 가필드가 나왔을 때, 

관객들은 내적(어쩌면 외적) 환호성을 질렀을 것이다.

토비 맥과이어의 얼굴엔 주름이 자글자글 했지만 개의치 않았...을 거다..


2002년부터 약 20년 동안 이어진 한 히어로(지만 여러 배우)의 세계관의 대통합은 많은 팬들에게 쾌감과 위로를 주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마다 다른 배우를 쓰고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약간의 불편함을 대놓고 뒤틀어 "오히려 좋아"를 시전 하였다.


피터파커1, 피터파커2, 피터파커3, 졸지에 엑스트라가 된 듯 한 세 히어로의 케미 또한 감동적이었다.


아쉬웠던 점


정말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는데 배송비가 착불인 느낌??

빌런이고 히어로들이고 다 불러 모아 정말 푸짐한데 결론은 MJ와의 키스라니.. (그것도 네드 앞에서 대놓고..)

이 시리즈만큼은 히어로 모두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땠을까...


피터파커1,2,3 그리고 빌런들과의 끝이 조금은 어정쩡했다. 

물론 스파이더맨 네 번째 홈시리즈를 위한 도약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추억 선물에 좀 더 생색냈으면 어땠을까..(내가 그때 널..)


2. <스파이더맨 : 파프롬홈>
스파이더맨 : 파프롬홈
좋았던 점


팩트에 대한 고찰.

당시 시대상이 그랬다.

페이크 뉴스와 넘쳐흐르는 미디어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대는 대중들에게 진실의 중요성을 참으로 시의적절하게 꼬집(아프진 않게)었다.


빌런 이름이 미스테리오.

조금은 오글거리지만 주제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면 덜 오글..


"사람들에겐 진실이 필요해.."

라고 최후의 순간까지 반복적으로 말을 하는 미스테리오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옹호는 아님)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는 사람들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블을 포함한 히어로 영화들이 과연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스파이더맨 : 파프롬홈>은 지극히 개인적인 좋은 영화 기준에 조금은 부합하는 것 같아 히어로물에 대한 색안경이 약간은 바래졌다. (독자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는 무엇인가?)


진실을 주제로 해서 그런가 빌런의 유형이 참신했다.

피터파커가 싸우는 건 진실이었다.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유행하는 현시대와도 맥이 이어져 신기하기도 했다.


아쉬웠던 점


많은 유럽의 도시들에서 사건 사고가 터지다 보니 조금은 정신없는 느낌.


아이언맨의 부재를 너무나 맛(멋) 없게 표현한 듯하다.


어떠한 셔레이드도 없이 그냥 대사 한 줄로 가볍게 표현하는 히어로물의 전형적인 특징은 늘 아쉽다.


3. <스파이더맨 : 홈커밍>
스파이더맨 : 홈커밍
좋았던 점

필자의 인생영화 <버드맨> (꼭 보세요)의 주연배우 마이클 키튼이 버드맨 빌런으로 나오다니 감격스러웠다..

마블 캐스팅 센스에 감탄을 했다. 

영화 <버드맨>을 봤다면 모두가 키튼의 등장에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스파이더맨 뉴시리즈의 시작이 마블답지 않게 너무나 깔끔했다.

어떻게 스파이더맨이 되었고 배경이 어떻고 인물은 어떻고 이런 구질구질하고 어설픈 빌드업을 보여줄 바에 이처럼 아예 안 보여주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다.


뚝딱거리는 새로운 히어로의 모습이 귀엽고 재밌었다.


두 번째 쿠키는 정말 화날 정도로 참신했다.

집에서 왓챠로 봐서 망정이지 영화관에서 봤으면 왠지 모를 패배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꼭 꼭 크레딧을 넘기지 말고 쿠키영상을 보기를 권장한다.


 아쉬웠던 점


빌런이 빌런이 되는 이유, 전개가 아쉽다.

노동자의 분노가 빌런을 만들었다는 게 설정인데, 빌런이 될만한(그것도 8년이나 독수공방해서..?) 계기가 충분하지 않았다.

계층화로부터 오는 하층민의 무력감과 분노를 조금 더 많이 그리고 깊게 다뤘으면 서사와 사회적 메시지에 더 힘이 됐을 것이다.


리즈가 파커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잘생겼으니까)나 계기가 부족하다.

리즈를 향한 파커의 마음은 잘 연출되었지만 그 반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느낌.

반면 언뜻언뜻 드러나는 MJ와의 떡밥은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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