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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콤카레 Jan 02. 202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최다 관객수를 보유한 국내 영화 (코로나 이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코로나 발병 이후 개봉한 국내 영화 중 최다 관객수(430만)를 보유하고 있다.(2022년 1월 2일 기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큰 변수를 생각했을 때 430만이라는 관객수는 흥행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영화의 유의미한 흥행에 감히 의문을 가져본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감독 : 홍원찬
배우 :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개봉 : 2020.08.05
관객수 : 4,357,803
1. 옷이 날개인가?


1) 레이

레이(이정재)가 인남(황정민)을 살벌하게 추격하는 것부터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평소 친하지도 않았던 친형의 복수를 위해 추격하는 것이라고 몇 초 이내로 설명을 마친다.

그것도 내레이션 몇 마디로..


마치 관객들에게 "그냥 넘어가 ~ 중요한 건 액션이야 그니까 대충 설명할게 알고나 있어~" 라고 하는 것 같다.


2) 유이

유이(박정민)를 트랜스젠더로 설정한 것에 대해 의문이 든다.

감히 생각하건대, 참신한 캐릭터 파격적인 연기로 관객수를 잡자는 심산으로 밖에 안 보인다.

또한 유이가 인남을 도와주는 것, 심지어 인남의 딸의 보호자가 되는 것은 더더욱 설득력도 없고 명분은 모호하다.


3) 인남

인남(황정민)의 부성애도 뜬금없고 어색하다.


4) 액션

그래서 액션이 참신한가??

액션 중간중간에 슬로우를 거는 연출이 마치 킹스맨을 연상시키다가도 그 어색함에 굳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5) 옷이 날개인가 보다..

명분 없는 세 인물의 분노와 집착이 코로나 이후 최다 관객수를 보유했다니..

그래 뭐 영화적 허용이랍시고 어색한 서사에 눈감아 줄 수 있다.


그러나 치트키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이나 보라는 듯 서사에 대한 무관심은 국내 관객들을 우롱하는 것 같다.


더욱 애석한 점은 이러한 클리셰 덩어리(말넘심)가 많은 관객들에게 여전히 통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불량식품이 제일 맛있기는 하지..

이 점을 국내 영화들은 정말 잘 이용한다. 


두 배우의 캐미를 강조한 포스터와 카피 등의 마케팅이 잘 먹혔다고 밖에...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2. 한국영화는 어느 방향으로..
영화 <독전>

아니 뭐 두 명의 유명 남자 배우총알만 있으면 영화 한 편이 금방 완성되나?

<불한당>, <독전> 등 두 유명 배우의 브로맨스와 총질은 국내 영화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심지어 국내에선 무목적의 총기 소유가 불법인데도 말이지..


코로나 이후 최다 관객수 보유라는 기록이 빨리 깨졌으면 좋겠지만 그 주인공이 누구일지는 기대가 되지 않는다.

국내에도 정말 좋은 영화들이 많다.

아니 많았다는 표현이 맞겠다.


기술의 발전과 관객 취향의 변화와 함께 현시대 상업영화는 누가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지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웃기지만 그 경계가 모호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뜬금없지만 영화 <기생충>은 대단했고, <기생충>의 큰 성공과 동시에 영화산업에 마비를 일으킨 코로나19가 몹시도 미울 뿐이다.


그치만 한국영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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