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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리 Sep 05. 2017

Best UX design portfolio 2017

내가 생각 하는 좋은 포트폴리오 Top 4

2012년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을때 관련 서류를 보던 중 온라인 포트폴리오 라는걸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http://gilberthan.com 도메인을 구매하고 그때부터 5년간 약 4개의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만들어 왔다. 맨 처음 대학원 지원할때, 인턴 지원할때, 풀타임 지원할때, 그리고 최근. 매번 작업이 완료 되면 그때 그때 업데이트를 해 주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았다. 난 게으르다. 


그래서 지난 5년간 내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그리고 면접관으로 들어가면서 나름대로 포트폴리오를 보는 눈이 생겼다. 그래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 하는 좋은 포트폴리오 Top 4. 


“무슨 기준을 가지고 고르나요~” 라고 물어보면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 “온라인 포트폴리오는 왜 있어야 하나요?”. 간단히 말하면 나를 면접의 시작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 교통 수단 같은거다. 면접이 시작 되고 나면 온라인 포트폴리오 보다는 따로 그 면접을 위해 준비한 장표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곤 한다. (그냥 온라인을 가지고 발표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그래서, 내가 생각 하는 온라인 포트폴리오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좋은 UX design 포트폴리오의 기준

 내용에 충실해야 한다. 화려한 사이트의 효과 보다는 내용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디자인 해야 한다.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한다. 보통 면접관은 3개 이상의 작업물을 보지 않으며, 그 3개로 hook up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너무 많은 작업물은 이 사람이 어떤 디자이너인지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대충 5초 정도 안에 네비게이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포트폴리오 사이트는 about/ works/ contact이 정도로 간촐한 네비게이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파악이 어렵다면 사이트의 사용성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디자인 프로세스의 스토리 텔링이 잘 읽혀야 한다. UX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는 글이 되게 많은 편에 속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이걸 읽지 않는다. 훅훅 넘기면서 ‘아, 이 작업은 이런 문제를 다뤘고, 이 솔루션을 냈구나’ 라는게 읽혀야 한다. 





1. Simon Pan - http://simonpan.com/

아마존과 우버를 거쳐 현재는 미디엄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다. 옮기는 회사들마다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낸것도 참 대단하지만, 그 개별 아이템들을 보면 프로세스가 정리된게 웬만큼 고수가 아니다. 많은 디자인 포트폴리오가 예전의 Graphic design 포트폴리오처럼 최종 결과물만 올려놓기도 하는데, 이 포트폴리오를 보면 스토리 텔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스크롤을 쭉쭉 내리면서 제목만 읽어봐도 은근이 내용이 들어온다. 그래서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마음인지, 네개의 포트폴리오로 모든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2. Slava Kim - http://slava.kim/

러시아에서 태어나서 프리랜싱, 스타트업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Coinbase라는 샌프란에 있는 디지털 화폐관련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에 사이트가 개편 되었으며, 웬지 모르게 작업물을 살짝 한페이지 뒤에 숨겨 놨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점은 사이트 자체가 깔끔하고, asset들이 정리 되어 있는 형태가 마음에 들었다. 


3. Moneta ho Kuchner - http://www.monetaho.com/

예전에 내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으로 있을때 나에게 풀 타임 오퍼를 줬던 매니져의 포트폴리오 사이트이다. MIT를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거쳐 현재는 Offer up에서 UX디렉터로 재직중에 있다. 사실 이 정도의 레벨이 되면 포트폴리오 사이트 관리를 잘 안하는 편인데, 이 분은 그래도 최근에 이직을 하셔서 그때 없데이트가 된것 같다. 이 분의 주로 비쥬얼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라 프로세스가 그렇게 자세히 적혀 있지는 않지만, 스크롤로 쭉쭉 넘기면서 그래픽만 봐도 이해가 잘 된다. 글을 많이 쓰기보다는 아무래도 그래픽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4.Wennie Zhou - http://wennizhou.com/

대학원때 같이 공부하던 친구 포트폴리오 사이트다. 페이스북에서 인턴을 거치고 현재는 구글에서 재직중이다. 구글에 들어간 후(3년전) 부터는 업데이트가 전혀 없어 보이긴 하지만, 정리는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비쥬얼에 대한 센스가 남달라서 (그림을 중국 천재처럼 양손으로 그리기도 한다) 딱 보면 깔끔하게 잘 정리 되어 있다. 그림 하나당 간략한 한 문단의 설명으로 쉽게 쉽게 넘어갈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음 발걸음을 어디로 내딛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베팅을 거는 사람일테다. 지금은 불확실하고 어두워 보여도, 확실한 하나는 어딘가에 표류할꺼다. 이건 언제 표류할지에 대한 문제이지, 표류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모두들, 어디에 표류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곳에 표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로, 내 사이트로 넣고 싶었지만... 여기 쬐끄많게...;; http://gilberthan.com


2017년 12월 11일 업데이트


5. Uber design - https://www.uber.design/

브라우징을 하다가 여기서 안넣을 수 없어서 하나 추가 한다. 물론 개인 포트폴리오는 아니고, 회사 차원에서 만들어진 포트폴리오이지만, 그래픽 구성이나, 웹 사이트 인터랙션이나, 작업 프로세스 보여주는 거나 거의 최고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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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킷과 공유 숫자가 글을 쓰는데 참 많은 힘이 된다는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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