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나라는 가장 먼저 죽는다 - 24

러우전쟁이 증명한 '정직한 야만'의 시대, 생존의 기록

by Gildong

24화. 장기전의 설계: 병력은 아끼고 경제로 버텨라, 맷집을 키우는 노하우


단기전의 환상을 버려라


전쟁 초기, 사람들은 러시아가 압도적인 화력으로 우크라이나를 며칠 만에 점령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 예상이 빗나갔을 때, 러시아는 당황하는 대신 무서운 '태세 전환'을 보여주었습니다.


"빨리 끝낼 수 없다면, 아주 천천히 상대를 말려 죽이겠다."


러시아는 화려한 기동전 대신, 진흙탕 속에서 버티는 '소모전(War of Attrition)'으로 판을 짰습니다. 이것은 지루해 보이지만, 국력이 약한 상대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전략입니다.


사람은 아끼고 포탄은 쏟아붓는다


러시아의 장기전 설계 핵심은 '보존'입니다. 푸틴의 제1원칙은 "나토(NATO)와의 진짜 전쟁을 대비해 정예군은 아낀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두 가지를 쏟아부었습니다.

값싼 병력: 죄수 부대나 용병을 총알받이로 내세워 소모시킵니다.

무한한 포탄: 사람 대신 쇠(포탄, 미사일)를 퍼부어 상대를 갈아버립니다.


"사람은 귀하고(정규군), 포탄은 싸다."


이 냉혹한 계산 하에 러시아는 자신의 살을 내주지 않고 상대의 뼈를 깎는 지독한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경제로 버티는 '맷집' 싸움


장기전의 연료는 '경제력'입니다. 서방은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가 말라죽을 것이라 했지만, 러시아는 '전시 경제' 체제로 전환하여 맷집을 키웠습니다. 군수 공장을 24시간 돌려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를 살렸습니다.


결국 전쟁은 총칼 싸움에서 "누가 경제적으로 더 오래 버티느냐"하는 맷집 싸움이 되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빨리 해결하려고 서두르다가는 제풀에 지쳐 쓰러집니다. 진정한 생존 노하우는 긴 호흡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버티는 힘, 즉 '지구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두 발로 서 있는 자가 승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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