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 떠나는 마음
파견 전, 마음이 조금씩 복잡해졌다.
해외 생활에 대한 기대감
시험에 대한 압박감
가족에 대한 미안함
세 가지 감정이 뒤섞여, 좋은지 혹은 아닌지 알 수 없는 몇 주가 흘렀다.
시험날.
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 메시지가 왔다.
'승격'을 축하한다는 내용들이었다.
가볍게 시험을 칠 수 있었던 것도, 이 소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12월부터 3월.
한 곳에서 외국어'만' 공부하며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단단하던 얼음이 물이 되는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정말 가는구나' 실감이 났다.
교육 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항상 가족과 함께했다.
하지만, 2주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아기 돌잔치
부모님 인사
가족 여행
충실히 하루를 보내도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그리고, 오지 않을 것 같던 출발 날이 되었다.
너무 미안하고, 슬펐다.
그 날, 아내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안타깝던 그 순간이 아직도 눈과 가슴에 남아있다.
비행기를 타며,
문득, 교육 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여러분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가 없었다면 이 곳에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
이를 생각하고 부끄럽지 않은 생활을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