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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길가온
Nov 22. 2019
삼성 지역전문가 Diary.5
Day5. 시작
파견국과 한국은 꽤 멀었다.
새벽에 출발한 여정은 다음날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겨우 도착한 숙소에서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긴장감과 기대감에 조금은
일찍
눈이 떠졌
다.
창문에선 햇살이 비쳤고, 이국적인 풍경이 보였다.
지역전문가로 첫 발을 내딛던 순간이었다.
공기, 햇빛 그리고 분위기.
모든 게 새로웠다.
아침을 먹고는 신선한 고민에 빠졌다.
텅 비어버린 일정 때문이었다.
회사에서는 항상 바빴다.
회의가 끝나면, 또 회의가 있었고,
중간중간 실험을 하며 보고서를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갑자기
.
나를 구속하는 것이 모두 사라졌다.
'일', '시간' 모든 것이 말이다.
그래도 뭔가 바쁘게 움직였다.
여유가 익숙지
않았기 때문
이다.
집
계
약
핸드폰 개통
자동차 대여
환전
은행통장 개설
하루에 30,000보를
걸어
다녔다.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너무 행복했다.
걷다 지쳐 청한 낯 잠은 달콤했고, 일어나면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좋았다.
뭘 해도 신이 났다.
음식을 먹어도,
유적지를 봐도,
책을 읽어도,
심지어 장
보는 것조차 기뻤다.
가끔 그때 생각이 떠오른다.
꽉 조여있던 내게,
단비처럼 내려온 여유로운 순간.
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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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8년 차 엔지니어, 질문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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