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ep.0 프롤로그

by 길잡이스튜디오
AD_4nXdXohmT4u_EjQfgYPBc3rnE1NIP6w_lvZPLs8N7x6DkbbWPoDn102dUXB6SPOu19z3I5YUm8gUlZS_F8hv_h2A4QIihdXVOaHPuhEpFuyhkh8IU2y2y6qEsHN4Bx50RBYKsxz_uEg?key=-mMraVCLEWbxJQ_h0OuLqpIY 꽤 괜찮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일터를 소개할 기회가 생기면 ‘좋은 일’을 한다는 인사를 종종 듣게 되는데요. 그럴 때마다 어색하고 쑥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일'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의 일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힘을 내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거창하고 비장한 다짐을 가지고 소외된 누군가를 위하여, 혹은 사회적 변화를 위하여 공익활동 영역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뭘 먹고살지’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막연하게 ‘좋은 일’을 하면서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익활동조직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그 와중에 직업인으로서의 고민을 보태어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지고 규모와 체계를 갖춘 비영리 단체를 찾아서 일 경험을 시작했습니다. 비영리 활동가로서의 활동과 직업인으로서의 일 사이를 오고 가며 공익활동가의 정체성과 균형감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죠. (다양한 표현들이 있지만 섹터 내에서 큰 차이 없이 혼용되고 있기에 앞으로의 글에서는 ‘비영리활동가’와 ‘공익활동가’라는 표현을 구분 없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청년시기에 첫 발을 디딘 공익활동조직에서 이런저런 경험들을 쌓으면서 이제는 어느덧 중년이 되어 후배들을 챙겨야 하는 중간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앞에는 뜨거운 시민운동으로 활동을 시작한 선배들이 길을 열어주었고, 이제는 다양한 기술과 방법들로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는 후배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곁을 함께 지키며 함께 고민을 토로하고 논쟁하던 동료들 덕분에 비영리 영역에서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며, 나는 공익활동 영역에 진입하는 이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가까운 동료들과 함께 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비영리 영역의 문을 두드리던 그 시절 나에게 건네는 일종의 가이드북이자 막연하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나'들을 위한 지침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의 나에게 공익활동 영역의 길잡이가 있었다면 가끔씩 찾아오는 좌절과 고민의 상황에서 보다 선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할 수도 있었기에,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길잡이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동안의 고민과 경험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져 버리지 않도록 모래성을 쌓는 마음으로, 아직 가보지 못한 다음 단계에 대한 지도를 그리는 마음으로 고민들을 모아 문장에 담았습니다.

사실 예전만큼 비영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시선도 있고, 신입 활동가 선발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걱정들도 주변에서 듣게 됩니다. 그럼에도 비영리 영역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일의 경험들 덕에 비영리의 일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에 이런 확신과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문장으로 쌓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부족한 부분이 발견될 것이고 그만큼 부끄럽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써 내려가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기존의 비영리, 공익활동 영역과 관련된 책들은 다소 두꺼운 개론서이거나 실무 중심의 무거운 내용이 많더군요. 그래서 스스로 조금은 힘을 빼고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 싶어 흥미롭게 RPG 게임형식을 빌려 내용용을 구성했습니다. 단계별 퀘스트로 구성된 게임의 형태와 각각의 미션을 수행하고 아이템을 얻고 레벨 업하는 하는 과정이 공익활동가가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과정과 무척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큰 시련을 담은 보스를 만나는 것까지도 말이죠.


이 콘텐츠가 비영리, 공익활동 영역을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차 한잔 나누며 가볍게 나누는 대화로 전해진다면 바랄 게 없겠습니다. 대단한 것을 이루겠다는 비장함은 내려놓되 또 너무 가볍지만은 않게 힘을 빼고 내용을 살피며 로그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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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활동가 생활가이드북 "꽤 괜찮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의 구성은 다음과 같으며, 주기적으로 연재글을 올릴 예정이니 관심갖고 살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꽤 괜찮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공익활동가 생활가이드 북


1. 접속 : ‘비영리 세계의 문을 열다’

2. 탐색 : ‘비영리 세계를 뒤적이다’

3. 진입 : ‘비영리 세계를 마주하다’

중간 보스 1: ‘불안’

4. 적응 : ‘비영리 세계에 스며들다’

5. 성장 : ‘비영리 세계와 함께 자라다’

중간 보스 2: ‘번아웃’

6. 숙련 : ‘비영리 세계에 눈을 뜨다’

7. 양육 : ‘비영리 세계에 불을 지피다’

중간 보스 3: ‘매너리즘’

8. 확장 : ‘비영리 세계의 경계를 허물다’

9. 재귀 : ‘다시, 비영리 세계의 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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