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 비영리세계와 함께 자라다

Quest 5. < 성장 > ep12. 비영리세계와 함께 자라다

by 길잡이스튜디오

<4.적응> 퀘스트의 난이도가 꽤 높았을 텐데 다행히도 무사히 여기까지 오셨군요.

장착한 장비들이 제법 닳은 것을 보니 그동안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퀘스트 앞에 선 당신의 눈빛에서 비영리 활동가로서의 강한 정체성이 확~ 느껴지네요. 아주 좋습니다!


자, 이곳은 당신이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는 <5.성장>퀘스트입니다. 왠지 다른 때보다 더 기대감에 찬 표정인데요? 요즘 활동가들은 스스로의 성장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하더니 그게 사실인 것 같군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활동가들은 당신처럼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전문성을 키워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특히 최근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활동가은 성장에 대한 욕구를 더욱 크게 느끼는 것 같아요. 사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비영리활동가의 성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시대적 변화속도가 대단히 빠른 현대 사회에서 성장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지고, 그만큼의 공익활동의 영향력을 잃어버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죠. 당신도 경험해 보았겠지만 성장의 과정은 결코 수월하지 않으며,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야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성장에 대한 나름대로의 구체적 계획을 갖고 접근하지 않으면, 시간과 노력에 비해 그 성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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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잠시 눈을 감고 무언가를 배웠던 과거의 자신을 한 번 떠올려보겠어요? 당신이 처음 자전거를 타거나, 외국어를 배우거나, 기타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연주할 때, 당신이 시도한 횟수나 들인 시간에 비례하여 실력이 곧장 늘어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할 거예요. 성장 과정의 초반에는 무언가가 정체가 된 듯 답답한 시기도 있고, 성장의 방향성을 잃고 미로처럼 그 여정이 꼬이고 뒤엉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실력이 급상승하는 시기를 겪기도 하지요.


이렇게 성장의 과정은 복잡 미묘하지만 그럼에도 당신과 같이 빼어난 용사(활동가)들은 스스로의 목표를 위해 마음을 다잡을 줄 알죠. 성장을 위한 목표가 크다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나름의 계획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비영리 활동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과 과정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자신만의 계획을 수립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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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업에 목마른 당신에게 이번 퀘스트는 꽤나 중요한 여정이 될 것 같네요. 모쪼록 건투를 빕니다.



활동가 역량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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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다는 것은 어제와 다른 내가 되는 과정이며,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자신과 세상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요? 성장을 통해서 자신이 하는 일의 영향력을 확대해 갈 수도 있고요.


이처럼 성장은 개인의 주관적인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를 조직차원에서 고려해 볼 필요도 있는데요. 각 활동가들의 성장을 공익활동 조직에서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과거와 비교해 업무 수행 시간이 단축될 때? 동료들과 더 허물없이 잘 지낼 때? 기획안의 구성과 문장이 매끄러워졌을 때? 이처럼 조직차원에서 구성원의 성장을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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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조직 내 업무과정에서의 성장은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는 개인의 행동 특성‘인 ‘역량(Competency)’을 중심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게 됩니다. 역량이란, 성과의 결과보다 성과의 과정, 즉 성과를 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양식을 말하며, 개인에게 축적된 지식(Knowledge), 기술(Skill), 능력(Ability), 태도(Attitude), 적성(Aptitude) 등의 집합체로 담당 직무나 역할의 수행과도 연결됩니다.


갑자기 경영학 수업에서 다룰만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기업경영과 조직관리 영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하고 적용하고 있는 역량의 개념과 관점을 비영리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일을 하며 성장하는 HR의 분야는 조직을 효과적으로 경영하기 위한 것이고 영리 기업이나 비영리단체나 조직의 형태와 무관하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에는 비영리 영역에서도 공익활동가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구 NPO지원센터)에서 2016년 1월에 발표한 ‘공익활동가 역량요소 연구보고서’를 포함한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러한 연구들과 실제 비영리단체들에서 운영되는 제도들을 참고하여 공익활동가에게 필요한 역량을 정리해 볼 수 있었는데요. 공익활동의 기초가 되는 공통역량과 직무수행을 위한 직무역량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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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활동가의 공통역량은 비영리 단체에서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활동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역량으로 대표적으로 공감능력, 도덕성, 사명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비영리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인식하고 바라보는 태도가 무척 중요한데요. 이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는 인식이 비영리 활동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곧 공감능력을 통해 발현되는데, 공감능력은 관계성을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타인의 상황과 감정을 공감하는 역량으로 공익활동가 공통역량 중 첫 번째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은 소외된 누군가를 지원하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러한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편에 서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기에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공감능력입니다. 그리고 이는 해당 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 활동가에게 매우 필수적 역량이라 할 수 있죠.


공감능력의 개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무래도 개인의 직⋅간접적인 경험이 아닐까 싶은데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다 보면 사회적 약자,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을 직접 경험해 보거나, 그들로부터 혹은 그들을 지원하는 활동가로부터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험이야말로 그들의 입장과 상황을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큰 계기가 될 수 있어요. 그러한 경험치를 쌓아가다 보면 특정 분야가 아니더라도 사회적 구조 안에서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며 공감적인 시각과 그들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능력이 개발될 것입니다.


또, 비영리 활동가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역량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도덕성입니다. 비영리단체는 자신들의 활동에 공감하는 다양한 참여자들의 후원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러한 후원금이나 후원물품들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그 목적에 맞게 사용하며 그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도덕성의 역량은 빠질 수 없겠죠.


도덕성은 선의의 참여자들 앞에 스스로 윤리적인 기준을 지켜나가는 책임감이라고 할 수 있기에 도덕성을 지키는 것은 활동가로서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입니다. 또한 공익활동 조직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편법을 사용하거나 폭력적인 방식을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에 도덕성을 바탕으로 숙의의 과정을 거쳐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도덕성의 유지에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죠? 매일 끊임없이 스스로를 점검해야 하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관리체계와 시스템을 함께 마련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 또 어떤 역량이 활동가에게 필요할까요?


다른 역량들 보다도 사명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명감은 모든 직업인들에게도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비영리 활동가에게만큼은 다른 어떤 것보다 필수적인 역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명감은 공익적 사회변화를 지향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태도로, 돈벌이의 수단을 넘어 활동의 진정성과 이어집니다. 바로 이 사명감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며 공익적 변화를 만드는 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식하여 헌신적이고 주도적인 비영리 활동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겠죠. 사명감은 개인의 가치와 조직의 가치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과정에서 보다 선명해지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조직의 미션과 사업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공감능력, 도덕성, 사명감 등은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데 기본이 되는 역량이자 지속가능하며 대체불가능한 활동가가 되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그럼 공통역량에 이어서 공익활동가에게 필요한 직무역량도 함께 살펴볼까요?


비영리단체의 활동가로서 담당 직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직무역량의 개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진정성은 있지만 직무 역량이 부족한 이를 진짜 활동가라고 부르지 않겠죠. 진정성이 담긴 일이라면 더더욱 일이 진전되기 위해 맡은 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고려해야만 하죠. 그래야 해당 운동이 더욱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으니까요.)


수많은 직무에 따라 필요한 직무역량들도 다양하겠지만, 비영리 영역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대다수의 활동가에게 적용할 수 있을 만한 대표적인 직무역량을 꼽자면 문제해결능력, 직무전문성, 커뮤니케이션능력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문제해결능력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방법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최종적으로 그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하는데요. 공익활동 조직의 업무는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내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획과 실행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해결능력은 문제의 배경과 맥락을 파악하여 무엇이 문제이고, 그 문제를 해결한 결과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되죠. 그렇게 정의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적용하고 탐색하여 그 최적의 방법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까지의 다양한 과정을 이끌어가는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대부분의 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복잡성을 띄고 있어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먼저 실행할 것인가라는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고 이 과정의 전략적인 판단 또한 문제해결을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상 업무 가운데 이러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항상 ‘왜?’( “팀장님, 이걸 내가 왜 해야 하죠?”와는 다른 톤의 질문인 거 잘 아시죠? ‘왜?’라는 질문이 비판적 사고를 위해 필요하지만, 언제나 긍정적 변화를 위한 문제의식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라는 질문을 통해 업무를 돌아보며 논리적이고도 구조적인 사고를 통한 접근을 연습해 봐야 할 것입니다.


직무전문성은 담당하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해 내는 역량입니다. 공익활동조직 안에서도 다양한 직무가 존재한다고 설명드렸었는데요. 그러한 직무들은 저마다 요구하는 업무의 수준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디자인 부서라면 전문적인 디자인 지식과 디자인툴을 다뤄야 하고, 교육부서라면 교육학적 지식과 스피치 능력이 있어야 하겠죠.


이와 같이 직무전문성은 해당 업무의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역량이며, 성과창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직무전문성은 어느 부서에 있건, 얼마나 오래 근무를 했건 끊임없이 축적해 나아가야 하죠. 직무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무와 관련된 새로운 학습을 하면서 이를 직접 실무에 적용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그 적용 지점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체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능력 또한 비영리 활동가에게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영리 활동가는 기본적으로 활동의 가치를 시민들과 소통하여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 과정에서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시민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것은 시민단체라기보다는 단순 이익집단에 더 가깝겠죠. 비영리 활동가에게는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때에 따라 정확히 파악하여 의제를 구성하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그에 따라 공익사업의 필요성과 가치를 적절하게 알려서 더 많은 참여자를 모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그리고 바로 그 과정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한 것이고요.


더불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내부 업무협업을 위해서도 무척 중요합니다. 호혜와 협동은 비영리 활동의 기저에 있는 가치이기에 다양한 단체들은 내부적으로 적극적인 소통과정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션 달성을 위해서는 개인을 넘어 조직적으로 일해야 하고, 조직으로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과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비단 말을 잘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타인의 상황과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경청능력을 바탕으로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대화의 방식을 습득해야 해요. 더불어 오해 없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명확한 언어 활용과 음성대화를 넘어 문서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중요하죠. 이를 위해 때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 의사소통, 시각적 자료를 활용한 의사소통 등이 필요할 수 있기에 관련 프로그램 등 기술적인 도구활용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익활동가에게 필요한 공통역량과 직무역량을 살펴보았는데요. 아래 정리한 표를 통해 함께 전체적으로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표5. 공익활동가 역량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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