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존재 예찬
무용(舞踊)
: [명사] 음악에 맞추어 율동적인 동작으로 감정과 의지를 표현함. 또는 그런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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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담아내도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채워지지 않으면 끝없이 괴로워하는 존재라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무엇이 되려고 살아간다. 이를테면 결혼을 하고 양육을 하고
또 직장을 가지고 그렇게 평생 의미를 찾아가며 죽음으로 달려가는 시간의 선상에서
세상의 무엇이 되려 발악을 하는 존재다. 그런 의미에선 처연한 신세 같기도 하며,
정말로 예술적인 동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랑이 약속된 섹스가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으며 누군가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에서 마음의 허기까지 채운다. 또 함께하지 못하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고독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아주 예민하고도 너무나 아름다운 존재이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 자체를 위로할 필요가 있다. 아니 예찬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예술의 존재들이다. 아름다운 것을 기민하게 알아채고,
스스로를 나타내기 위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해 나간다.
조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나타내지 않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나가는 것 뿐이다. 어떤 예술이던 역동적이고 화려한 장르가 있고
잔잔하고 투박한 장르가 있다. 그런 장르로 나뉘는 것 뿐 그 누구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게 무엇이되려 살아내야만 하는 사람들. 내 자신의 몫을 다해서 살아보자.
그렇게 단단해져서 죽는날에 가까워 졌을 땐 아주 몹시 단단해져서
다이아몬드가 되어 죽어버리자. 고귀하고 투명한 다이아몬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