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규정하는 나의 삶
짜고 싱겁고, 기쁘고 슬프고, 뜨겁고 차갑고,
재밌고 심심하고 이 둘 중의 하나가
마냥 정답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 중간의 지점도 하나의 것 일 텐데 그것들은
이도저도 아닌, 미적지근한, 애매한, 모호한 같은 부정적인 어감들로 에워싸여 있다.
모든 것에 규정될 순 없겠지만 그 중간이라는 것은
미덕이라는 가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어정쩡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라는 말이 아니다.
나 스스로가 판단하며 규정하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밍밍한 것도, 미지근한 것도, 본인이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나의 고유한 정답이 되는 것이다.
중간의 값을 취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예민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이 전부인 것처럼 삶을 대하는 것보다는 내가 명명하는 규칙의 값이 나에게는 더 나은 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삶을 실천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