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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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lean well-lighted place. 깨끗하고 밝은 곳.
헤밍웨이의 단편집이 문득 떠올라 다시 읽었다.
그리고 나선 내가 자주 머무는 공간이 왜 마음에 드는지 알게 됐다.
혼자인 사람, 혼자가 익숙한 사람들은 익숙한 것뿐이지
외롭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잘 지내다 이따금씩 정처 없는 날 밤이 유난히 긴 날 안식처가 필요할 때가 있다.
자연스러운 구석이 있으며 아늑함을 더해 줄 따뜻한
조명과 음악 그리고 커피. 왠지 모를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 내가 지향하는 공간의 지점. 깨끗하고 가장 밝은 곳. 두렵지 않게 고독을 맞이할 수 있는 곳. 안식처.
나의 존재도 누군가에게 깨끗하고 밝은 곳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