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공연은 처음이라
모두예술극장에서 1월 18일에 진행한 해외희곡 낭독공연 <더힐링>을 보고왔습니다.
모두예술극장에서 본 3번째 공연이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수준 높은 공연들로만 구성이 되는 것 같네요. 낭독공연은 처음 접하는 포맷이었는데도, 정말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낭독공연은 무대에 특별한 장치 없이, 배우들의 움직임도 최소화하여 오직 대사로만 이루어진 공연이었습니다. 시각적인 자극이 최소화된 공연 특성 탓에, 일반 공연보다는 조금 지루한 편이 있었지만 이번에 관람한 <더힐링>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정말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더힐링>은 영화와 연극으로 한국에 소개된 <더 웨일>의 작가 사무엘 헌터가 장애인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 '장벽을 뚫는 극장'과 2년의 대본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된 연극이라고 합니다. 오랜 기간 공들인 대본 덕인지, 공연 첫 부분부터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스토리적 요소가 많아 몰입이 쉽게 되더라고요. '조'라는 인물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그의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미스테리한 '조'의 죽음에 친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장애인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겪는 인간 관계와 우정, 사랑 등을 바라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가 아닌 실질적인 장애인들의 삶을 연극을 통해 알 수 있게 됩니다.
모두예술극장의 장애인 편의성은 언제나 감탄을 금합니다.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좌석과 이동지원, 자막해설과 수어&문자 통역 등. 공연 티켓 부스에는 안내원들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모니터에 텍스트로 띄워주는 기기도 있더라고요. 공연을 함께 관람한 지인도 모두예술극장의 시설과 공연 퀄리티에 놀랐습니다. 제가 엄청 재밌을거라고, 모두예술극장의 공연은 전부 만족스러웠다고 칭찬을 하고 갔었거든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모두예술극장'에 더 많은 공연이 열리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