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기록을 갱신하는 요즘 2016 리우 올림픽으로 지구촌은 스포츠 열기로 더운 여름날씨만큼 달아올라 있다. 더위로 밤잠을 설쳐도 각 종목에서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잠시 더위를 잊게 된다.
과거 오직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만으로 메달을 따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선수와 감독들의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메달을 가져올 수 없으며 올림픽의 메달 뒤에는 수많은 과학과 더불어 스포츠 산업이라 일컬어지는 거대 시장이 배경이 되어있음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다.
120년 사격 역사상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룬 진종오 선수를 이야기 하면서 그가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한 권총에 대해 매스컴에서 조명을 비춘다. 스위스의 한 총기 회사가 2년여에 걸쳐 진종오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이 권총은 색깔과 디자인이 F1 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의 경주용 차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선수의 탄생과 함께 그의 권총 역시 조명을 받는 순간이다.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강국들은 ICT융복합 부분에 스포츠를 접목한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다. ICT 융복합 스포츠란, 스포츠 산업에여러 IT분야나 다른 분야들을 융합시켜선수들의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보다 높은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다른 분야와 협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이유는, 스포츠시장의 융·복합 비즈니스가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산 유명 브랜드 러닝 머신 한 대의 가격은 1000만원. 반면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는 국산 제품은 정가 300만원에 내놔도 바이어들은 비싸다는 반응이다. 바로 이것이 소비자에게 각인된 브랜드 가치를 넘어 판매로 이어지려면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첨단 융합상품을 선보여야 하는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보기술(IT)과 생활스포츠의 만남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뮬레이션 스포츠의 경우 2006년 불과 3~4개 브랜드가 1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했으나 2017 년에는 5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것이고, 대표 선수 격인 스크린골프장은 2008년 전국 600여개에서 지난 2014년 6000여 개로 늘고 있으며 종목도 확대 추세가 뚜렷하다고 한다.
또한 특허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상 스포츠 관련 특허출원은 골프(458건)를 비롯해 승마(105건) 야구(89건) 사격(45건) 양궁(40건) 사이클(17건) 스키(5건) 패러글라이딩(3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스포츠용품 업계의 제조·유통사인 뉴그린스포츠의 이병전 대표는 ‘향후 5년 안에 스포츠산업은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게 될 것’이라며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경계가 없어지고 제조기업과 기술기업, 디자인 기업 등 기업 간 협업이 크게 늘면서 융합형 맞춤 인재에 대한 업계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산업 현장에선 인력난을 호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국내대학의 체육관련 졸업생은 연간 2만 5000여명에 이르지만 이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바로 융합형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디자인 업무에 관심이 많은 사회체육 전공자의 경우에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스포츠에 대한 이해는 충분하다고 자부한다곤 하지만 디자인 실무 경력이 없는 탓에 합격 소식을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란 말도 들린다. 업계는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하고 구직자는 자리가 없어 아우성치는 요즘 이러한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문체부는 융·복합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스포츠산업 융합 특성화 대학원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 개발원이 위탁 운
영하는 형태로 스포츠산업 융합 특성화 대학원을 개설하였고 국민대, 상명대, 을지대, 한양대, 경희대 등 5개 대학들은 스포츠공학융합학과, 스포츠정보기술융합학과, 스포츠 관광융합학과, 스포츠 디머스학과, 스포츠 커뮤니케이션융합학과 등을 개설해 각각 운영하고 있다. 윤양수 문체부 스포츠산업과장은 ‘특성화 대학원을 처음 운영하는 만큼 보완해야 할 점도 없지 않지만 전문 분야에 대한 이론 교육은 물론 국내외 관련 기업 인턴십 등 현장 실무 경험과 융복합 전문지식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업계의 취업 및 구직 시장 트렌드 등을 반영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한다.(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 Aid =~재인용)
이러한 정부의 제도의 보완을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5. 3월, 스포츠정보 기술융합학과와 스포츠산업 CEO과정 등을 운영하는 상명대의 경우에 40여개 정보통신기(ICT) 관련 기업 및 기관과 스포츠 융합인력 양성에 관한 공동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력 파트너들은 스포츠 소프트웨어 회사인 C&PS와 비주얼스포츠, 용품사인 윈&윈과 밀레, 시설업체인 스포츠렉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스포츠 관련 제조, 유
통, 정보시스템, 스포츠웨어러블 기술, 방송기술, 건강시스템 등을 망라한다. 이들 업체와 산학협력을 주도한 오일영 상명대 스포츠산업연구소장은 ‘최근 국내 주요 스포츠기업 대표와 간담회에 갔더니 스포츠와 융합기술 중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지식과 국제 감각을 가진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며 ‘융합 교육의 핵심은 산·학·연·관(기업·학교·연구소·정부)을 아우르는 공동 연구와 기술 및 교육관련 세미나 개최, 인력 교류 등이며, 교육과정의 시너지를 높이고 스포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무엇보다 현장 기업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http://www.hankyung.com/news/app/
newsview.php?재인용)
양궁을 만드는 히든 챔피언 기업 윈&윈이 직원을 채용할 때, 제품의 주소재인 나노탄소기술 전문가와 스포츠 현장 출신이면서 제품화에 도움이 될 수준으로 탄소 기술을 아는 사람을 놓고서 고민하는 것은 기술과 현장마케팅을 적절히 이해하는 전문가가 없다는 까닭이라고 하면서, 오 소장은 ‘스포츠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의 열쇠는 기업에 있다’
며 ‘각 분야의 우수 기업은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대처할 노하우를 가진 만큼 대학과 기업의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현장이 원하는 인재를 통해 발전하는 토종 기업’이란 공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스포츠의 융복합 산업은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 세계무대의 금메달을 얻기 위한 접근이 아닌 실질적인 산업으로의 자리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ICT기술의 접목으로 본격적인 ICT 융복합 스포츠산업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로 지구촌 건강 중시 풍토가 보편화되고 있는 이 즈음에 중국의 경우는 스포츠 산업을 860조 시장으로 육성시킨다고 발표했다. 그 발표의 이면에는 2015년 독일 피트니스 시장의 전체 매출이 약 59억달러(약 6조5500억원)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고, 미국 러닝화 매출도 31억달러(약 3조4400억원) 규모로 22% 이상 증가하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관련 시장과 제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고령화에 따른 건강 중시 풍토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가 자극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내 각종 스포츠 관련 시설에는 ‘스포츠는 삶이다(Sports is life)’란 문구가 유행처럼 붙어 있을 정도로 스포츠를 통한 건강유지는 거의 일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한다.
물론 이에 자극을 받은 아시아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중국은 2025년까지 스포츠산업 규모를 5조위안(약 860조 4500 억원)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일본도 2012년 초·중·고 학생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골자로 한 ‘스포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대한민국도 2018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스포츠산업을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계 각국은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는 이른바 ‘스포노믹스’ 개념을 본격 도입하고 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재인용)
한국스포츠개발원 김상훈 선임연구원은 ‘스포츠가 국가 경제의 핵심 가치를 이루는 중요한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를 ‘돈’과 ‘플랫폼’을 결합한 창의적 융합산업으로 인식하는 ‘스포츠산업 4.0’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한 것에서 ICT 융복합 스포츠 산업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포노믹스! 는 결국 스포츠와 이코노믹스의 합성어이지만 디지털을 매개로 하는 지금의 시대엔 단순한 합성의 의미뿐만 아니라 국민건강과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에 따른 건강 중시 풍토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직결되어 있다. 즉 눈앞의 산업도 활성화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건강을 통한 행복한 삶도 동시에 누려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자체 별로 앞서의 국민건강을 위한 여러 목적과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스포츠산업 4.0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7월29일 제47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이 열린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 축구선수와 가족, 프로구단 관계자 등 2000여명이 몰려 북적거렸다. 전국이 최고 38도까지 치솟은 이날, 이곳 운동장의 기온은 28~30도였다. 대회가 열린 17일간 태백시에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 등 3만5000여명이 찾아왔다.
인구 4만7000여명의 광산도시 태백은 매년 7월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대학 축구선수와 가족들로 6년째 북적 인다. 한여름에도 영상 20도 안팎의 쾌적한 날씨 덕분에 ‘여름철스포츠 대회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태백시는 지난해 스포츠 마케팅 경제효과를 419억원으로 추산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치적 쌓기’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던 스포츠 대회가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문객이 몰려 상권이 활성화되
면서 이미지 개선과 부가가치 창출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가 결합한 이른바 ‘스포노믹스’가 뜨고 있는 것이다. 경북 김천시도 매년 50개에 달하는 스포츠 대회를 치른다. 김천시 관계자는 ‘축구장 등지역 스포츠 시설 사용률이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인 연간 60~70%에 이른다’며 ‘지난해 약 233억원의 경제효 과를 냈다’고 말하고 있고, 충청북도 역시도 ‘세계무예 마스터십’을 열고 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재인용)
또한, 충남 청양군은 지난해 39건에 이어 올해 42건의 스포츠 경기대회를 열어 165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는 가운데, 이광열 청양군청 문화체육관광과장은 ‘2013년 20 여건에 불과하던 스포츠 경기대회가 3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면서 지역 농특산물 판매 관광자원 홍보 등에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앞장서 지금 보다 큰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실내체육관을 건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전남 해남군은 한겨울에도 따뜻한 날씨로 야구, 축구 등 주요 스포츠 종목 전지 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경기 고양시는 스포츠를 공연, 이벤트, 관광과 연계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수 박진영 김태우, 배우 서지석. 이상윤 등 한류스타가 속한 연예인 농구리그를 지난해 창설해 경기마다 5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고,천년고도 경주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유소
년을 타깃으로 한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부모가 동반하는 유소년 대회기간에 지역 내 숙박시설이 동나는 점을 노려 축구, 야구,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의 유소년 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경우, 지자체에서 앞다투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등을 활용한 산업 ICT 융복합 스포츠 산업.
이른바 스포노믹스가 뜨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동네 조기 축구회와 같은 동호회 개념이 아닌 산업적 측면과 노령화로 인한 국민건강과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과 접목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각 기업의 마케터들은 제대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마케팅 요소이자 키워야 할 자원으로 보인다.
물론 앞서 사례에서 지역의 스포노믹스 산업의 접근도 있지만 NIKE와 함께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준비중인 사례도 있다.
1999년 창업한 벤텍스는 지난해 섬유 온도를 낮추는 기술인 ‘아이스필’ 소재 원단 100만 야드(약 68억원어치)를 미국과 독일 등에 수출하며 세계 스포츠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디다스와도 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글로벌 양대 스포츠 브랜드와 기술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유니클로, 인비스타, 펄이즈미, 노스페이스 등 세계적인 의류·패션기업이 주 거래처다. 이 회사의 태양광 반사 냉감소재(아이스필 RX)는 미국 나이키가 리우올림픽 전략 아이템으로 선정, 올림픽에 출전하는 후원국 대표선수 유니폼에 적용하고, 올림픽 기간동안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시판하는 나이키 의류에도 적용되고 있다. 벤텍스는 올해 초 미국 나이키 본사에서 아이스필 RX 특수원단 500만달러 어치(약 55억8000만원)를 발주 받아 지난 5월 납품했으며, 미국으로 넘어간 원단은 상용화 제품에 쓰여 올림픽 기간 세계 200여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것이다.
토종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 나이키의 ‘러브콜’을 받은 건 틈새시장을 찾아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매달린 결과다. 벤텍스의 성공 요인은 ‘오감(五感) 체험 기술’에 있다고 한다.
이 회사가 선보인 ‘1초 만에 마르는’ 속건 섬유 드라이 존과 태양광 발열섬유 히터렉스, 냉감 섬유 아이스 필 등은 선수들의 기록 단축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고 등산과 레저 등 아웃도어 의류에도 적용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벤텍스를 이끌고 있는 고경찬 대표는 대학 시절 섬유공학을 전공한 뒤 최근 의과대학에
서 의학 박사학위(피부과)를 취득할 정도로 열의과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평소 ‘입는 과학으로 평가 받는 스포츠 섬유과학 분야는 의료와 헬스 등을 접목한 융합기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는 고박사는 ‘스포츠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캐주얼, 라이프스타일 패션, 국방 특수소재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그가 운영하는 벤텍스는 2014년 257억원에서 지난해 17% 이상 증
가한 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 목표는 454억원이다. 의류산업 전반의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2016년 리우 올림픽 특수와 유럽, 남미 등 신규 거래처 문의가 늘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는 사례에서도 ICT융복합 스포노믹스 산업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http://olympic.hankyung.com/apps.view /rio.news.view? 재인용)
벤텍스 같은 국내사례 이전에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나이키는 IT기업인 애플과 융합하여 다양한 스포츠 융복합 산업의 기초를 다진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6년 나이키는 애플과 제휴를 맺어 나이키+라는 상품을 런칭했다. 2005년경 스포츠 의류업계의 2, 3위인 아디다스와 리복이 합병 준비를 하는 와중에 나이키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한 것이다. 이 나이키+는 IT를 스포츠와 결합한 융합
형 비즈니스의 대표 사례인데, 동전 모양의 작은 센서를 나이키 신발 깔창에 장착하거나 옷에 부착하고 달리면 아이팟에 장착한 수신기가 센서와 데이터를 송수신해서 운동 내역을 기록해주며, 아이팟에 탑재된 서비스를 통해서 운동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나이키+의 구동 방식이었다.
수 년이 흐른 지금 나이키+는 진화를 거듭해 더 이상 애플에 의존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MS의 키넥트와 연동해서 가상의 개인 헬스 트레이너를 TV에 불러들여 운동하는 제스처를 키넥트로 인식해 자세 교정을 해주면서 코칭을 해주기도 한다. 나이키+는 단순한 스포츠 의류 회사가 아니라 건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IT 기술을 이용해 기업의 비전을 더 크고 넓게 바꿀 수 있었던 사례이다. 이러한 변화에는 곧 IT가 제 1차, 2차~ 산업처럼 0차 산업의 뿌리가 되어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어감을 보여주고 있다. 즉, 다양한 사물들에 센서가 내장되고, 인터넷이 연결되며, 서비스가 통합되어 더 큰 사용자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Internet of Things의 시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데스크탑,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TV 그리고 가전기기들만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체중계, 자물쇠, 가방, 시계, 안경 그리고 아이들 완구 등이 인터넷에 연결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http://daumnis.com/post/45726160800/iotinternet-over-things재인용)
이처럼 새로운 IoT 패러다임 속에 스포츠 산업 비즈니스 구조가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지 기대가 되지만, 단순 제조업의 10%도 채 되지 않는 마진을 기반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IoT의 각종 서비스와 결합됨으로써 제품을 팔아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또한, 단순히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모델 외에 사용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광고 혹은 IoT 디바이스에
서 축적되는 수 많은 스포츠 DATA들을 기반으로 한 파생 비즈니스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 바로 ICT융복합 스포츠 산업이다.
이처럼 미래 유망산업이라 할 수 있는ICT융복합 스포츠 산업!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까?
실효성 있는 법적 장치와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 및 재정 지원과 스포츠산업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배출하고,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마케팅적 접근이 필요하다라는 단순한 접근보다는 우리나라는 세계시장에서 경쟁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ICT능력과 잠재력을 이미 갖추고 있기에 일단 국내의 스포츠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파이를 키우는 플랫폼 활동과 장기적으로 스포츠산업의 성장을 방해
하는 규제를 풀거나 제도를 보강하고 지원함과 동시에, 유망한 스포츠 관련 창업자 혹은 스포츠 중소기업과 스포츠산업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여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할수 있었으면 한다. 더불어 다이어트를 위한 스포츠가 아닌 ‘건강한 삶이 곧 행복한 인생’이라는 점으로 국민들의 인식전환을 시키는 스포츠 산업의 비젼이면 더욱 좋다.
그렇지만 이렇게 스포츠 산업의 비젼을 이야기하는 와중에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 운동장이 10여 년 전부터 충분한 안전성 검증 없이 우레탄을 까는데 비용을 낭비하더니 결국 그 중금속 성분의 우레탄을 다시 바꿀 재원이 부족하다는 소식은 여전히 기본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우리의 민낯을 보는 듯해서 더운 여름 너무도 안타깝고 맥이 빠진다.
미래의 금메달을 받을 우리의 청소년들이 교육받는 곳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