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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잠 Nov 29. 2024

우리가 아는.. 사이였던 가요?

[서울국제도서전 둘째 날 - 1] 행사장에서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


이런 북페어를 자주 참가하다 보면 많은 제작자분들을 알게 되어 얼굴을 익히고, 인사를 주고받다 ‘아는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요즘 같은 SNS시대에는 서로의 작업을 온라인 세상에서 보고만 있다가 현실 세계의 북페어에서 각자의 작업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얼굴을 트고 아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 매번 비슷하게 참가하는 북페어에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게 됩니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어떤 새로운 신간으로 이 행사에 참가했는지를 자연스러운 안부 인사처럼 나누게 되지요. 


하지만 그렇게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머릿속 인간관계 카테고리는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행사장에서 마주친 다른 제작자분들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해 있던 인물인지 그 순간 빠르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는 사람’이라고 일괄적으로 묶어 대할 순 없습니다. 개인 제작자라 생각해 인사를 나누고 작업에 관해 물었는데 알고 보니 출판사 관계자였다면 낭패도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죠.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무례함에서 오는 부끄러움과 죄송함, 이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상대의 그룹은 잘 구별해서 머릿속에 입력해놓아야 합니다. 아래는 보통 행사장에서 만나는 분들의 그룹을 나타낸 것입니다.   



1. 개인 제작자(거래): 출판사나 팀이 아닌 오로지 개인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작업물(글이나 그림, 사진 등)을 직접 독립출판하여 이런저런 북페어에 참석하는 유형. 더불어 고스트북스와 이미 거래를 하고 있음.  


2. 개인 제작자(비거래): 위의 제작자와 동일하지만 고스트북스와 거래를 하고 있지 않는 유형.  


3. 팀 제작자 중 한 분(거래/비거래): 둘 혹은 그 이상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같은 목적으로 책을 만들고 있는 제작팀 중 한 분 혹은 두 분의 유형. 이 유형 또한 고스트북스와 거래를 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거나 두 가지로 나뉨.  


4. 출판사 관계자: 은지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혹은 SNS를 통해 알게 되어 이런저런 업무를 통해 알게 된 기성/대형 출판사의 관계자 유형. 


5. 공간 운영자: 타 지역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운영하시며 고스트북스의 책이나 리틀룸의 상품들을 취급하고 있는 유형. 


6. 고스트북스 서점 손님분들: 대구에 자리한 우리 서점에 방문한 적이 있는 손님 유형.


7. 고스트북스가 뭔지 아예 모르는 분들: 북페어에 와서 처음 우리 존재를 알게 되신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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