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쑥 한줌과 마늘 20개로
삼칠일을 견딘 곰은 드디어 사람이 되고
여자가 되었다.
그렇게 곰녀의 자손으로, 곰처럼 우직하게
곰처럼 직진하던 우리에게
어느날 남자들이 물었다.
"너는 왜 아직도 그렇게 곰처럼 사냐?"
"......"
진심은 있어도 애교가 없고,
열정은 있어도 요령이 없고,
직설은 있어도 아부가 없고,
행동은 있어도 포장이 없고,
겸손은 있어도 뻔뻔함이 없는,
그래서 다른 건 다 잘해도
유독 연애와 결혼에는 약한 곰녀들을 위한
의기투합 자아반성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