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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묘한 Dec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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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 아니라

재료에 진심인 어떤 이를 만났다.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너무 궁금해서 찾아왔다며...

우리는 꽤 오랜 시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딘가 나와 비슷한 입맛을 가진 사람이 있을 거라고 믿고,

어딘가 나와 비슷한 언어를 쓰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믿고,

어딘가 나와 비슷한 몸짓을 쓰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믿고,

어딘가 나와 비슷한 것을 보는 그런 사람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 존재 자체가 큰 위안이다.


다른 게 아니라...

그리고 지금,

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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