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로 주말이 3일이었는데,
나는 3일간의 주말은 필요하다고 느낀다. (사뭇 진지)
늘 그렇듯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다.
이번 주는 4일만 근무하는데, 그 반이 벌써 흘러가 버렸다.
방광염에 걸렸다.
억울한 감정이 올라온다.
허리도 아픈데 방광염까지 와서
평소에는 최대한 약을 안 먹고 자연적으로 치유하려고 하지만
항생제 주사까지 맞고 왔다.
마음이 연약해서
몸의 통증이 오래되는 것이 버거웠다.
또 억울한 감정은
내 주위와 비교해서 나는 성관계를 현저하게 적게 하는 편인데
아주 오랜만에 하자마자 이렇게 방광염이 왔다는 것.
너무 적게 해서 무균상태였던 걸까.
지금까지 방광염을 겪어보지 못한 친구들도 많은데
억울했다.
뭐 사실 억울할게 뭐가 있냐, 내 방광이 약한 것 아니냐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억울한 마음이 올라왔다.
내 모든 감정은 유효하니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는),
그저 이런 내 억울한 마음을
툴툴거릴 수 있는 관계에는 조금 보여준다.
어제는 12시간 가까이를 잤다.
오늘도 집에 가면 씻고 바로 뻗을 것 같다.
이렇게 또 내 통증도 시간과 함께 흘러가겠지.
모든 게 다 시간과 함께 흘러가
어느 순간엔 이 글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시간도 오겠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사라져 버리고.
우울함에 압도당해 감정에 사로잡혀 이렇게 적는 게 아니라.
그저 모든 게 흘러가는 것을 바라본다.
항상 흘러감의 끝에는 생과 죽음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