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들의 음악단편앤솔로지
지금 너무 유명하고 핫한 인기 작가들의 음악단편집입니다(음악 앤솔러지라고 하네요)
음악을 주제로 단편소설집을 만들 것을 프란츠 출판사에서 의뢰했고 작가님들이 받아들여주셔서 탄생한 책인데요 여기 수록된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차후 동명의 단편소설집으로 다시 나왔지요 -얼마 전에 읽고 감상문을 올린 책이라 내용은 패스합니다-부록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작품 속에 나오는 '러브 허츠'라는 곡을 수십번 들었다고 해요 그리고 '빌리 엘리어트'를 떠올리며 작품을 쓰셨대요 '빌리 엘리어트'라는 작품은 우리 모두에게는 아름다움을 느낄 능력과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동시에 그게 언제나 가능한 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대요 빌리를 지지하지만 광부들의 상황은 바뀌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그 지원이 무의미한 건 아니었죠 이 점이 작가님이 계급적인 상황을 묘사할 때 염두에 두는 점이라고 합니다
김연수 작가의 '수면 위로'는 물 위로, 잠과 위로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진 제목이라고 합니다
작가님은 이 책과 관련한 부록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한다는 것은 최소한 다른 한 사람의 인생도 바뀔 가능성이 생긴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나를 바꾼다는 건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것이고 자연스레 타인과의 관계도 바뀌니 말이에요
윤성희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었는데요 충격적으로 슬프더라구요 부록의 작가님 인터뷰에서도 죽음을 자주 다루는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장가'라는 제목의 작품이었는데 아이유의 '무릎'을 떠올리며 쓰셨다고 해요 잔잔한 제목과 달리 편안한 일상에 닥친 충격적인 슬픔과 남은 사람들의 감정과 일상을 다룬 글입니다
은희경 작가님의 작품은 '웨더링'이라는 알 수 없는 제목이었는데요 부록의 인터뷰에서 외국어로 된 제목은 다루고 싶지 않았는데 다른 적당한 제목은 떠오르지 않았대요
주된 내용은 간단합니다 마주보는 기차의 자리에 앉은 네 남녀가 강원도까지 가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이 끝이에요 두 명의 여성(인선,준희)은 직장 동료 사이이고 다른 직장동료의 부친상에 가는 길입니다 젊은 남자(기욱)는 음악관계자로 작은 음악회 해설을 위해 가는 길입니다 노인은 요양원에 있는 형의 병문안을 가는 길입니다 전혀 비슷하지 않은 네 명은 노인이 '행성'이라는 악보를 내내 미동도 않고 보는 것에서 대화가 시작됩니다 이 곡은 바로 인선의 뉴욕에서 좋아하게 된 사람과 처음 관람한 곡이라 그녀의 흥미를 끌었지요 그녀는 음악가냐고 말을 걸고 노인은 부정하지만 형의 추억이 담긴 곡이라고 말하며 강원도에 가는 사정을 이야기 합니다 곧 대화는 끊기지만 이 대화는 각자의 회상을 불러 일으킵니다 인선은 전남친과 그 곡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며 장례식에서 제발 그가 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욱은 어린 시절 '행성'을 들려주며 혹독했던 음악선생님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저 노인이 혹시 그 음악선생님인가 궁금해합니다
이들의 대화와 생각은 도착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도착하고 작은 사건이 벌어지며 끝나는데요
작가님은 기욱이 자신의 실험적 자아라고 하셨어요 기욱이 잘못 산 티켓 때문에 이 네 명이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고 마지막 마무리 사건으로도 이어지거든요.'어떤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삶이 내게 할 말이 있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구요 '삶은 분절된 게 아니라 시간에는 방향이 있으며 그 위에 올라탄 채로 인연이 이어지고 풀어지면서 흘러가는 게 삶이고, 그러는 동안에 일어나는 짧은 멈춤과 얽힘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럼에도 떠나보내는 일이 소설 쓰는 일'이라고 하셨어요.
편혜영 작가의 '초록 스웨터'는 경주가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스웨터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완성해나가며 어머니의 인생의 여정을 따라가보는 내용입니다. 다양한 사람이 그 스웨터를 떠주지만 다시 인연이 끊어지고 다시 새로운 사람이 떠주며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게 되는데요 마지막에 어머니의 절친한 친구 영주 이모와 오백만원을 떼먹고 잠적한 어머니의 또다른 친구인 나주 이모를 만나러 강화도에 떠나게 되는데요 어머니의 소원이었던 장소에서 어머니의 어릴 적 친구들과 어머니에 대한 회상을 하며 어머니를 진정 마음속에서 떠나보내게 됩니다
작가님은 슈베르트의 '음악에게'를 들으며 읽기를 권하셨습니다. 소재로 미완성 스웨터를 고른 이유로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것을 실감하게 하는 손에 쥘 수 있는 물건 중에서 다른 사람들의 손길로 조금씩 완성되어갈 수 있는 소재이며 그것의 완성과 함께 기억도 채워질 수 있어서라고 생각하신 거 같았어요
이렇게 음악소설집은 단편 5편과 해당 작가님들의 사진과 인터뷰로 끝이 나는데요.여러작가님의 작품이 섞인 단편집은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인터뷰가 실린 것은 처음 보았구요 사진도 다 현장감이 느껴져서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책도 너무 예뻐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켰어요 처음 들은 출판사인데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수록곡을 링크하니 같이 들어보세요><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NanupiR1007Q-3_kTrZwA6BXkfFnoqkK&si=U2xh1dQOnNOoHO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