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식 힐링 영화 '남극의 쉐프' (in 넷플릭스)

펭귄도 바다표범도 없는 극한의 남극에서 아저씨 8명의 코믹체류실화

by 카오루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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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쉐프

코미디2010오키타 슈이치

김금희 작가의 '나의 폴라 일지'를 읽고 남극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무려 2010년도에 나온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차이점은 '나의 폴라 일지'에는 펭귄과 바다표범들이 있었는데 이 영화에는 없네요 (이 영화의 배경인 돔 후지 기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장소로 여름 영하 30도, 겨울 영하 80도 평균 기온 영하 56도라서 동물이 없다고 합니다 ㅠㅠ 천 키로 떨어진 쇼와기지에는 펭귄이랑 바다 표범이 있대요)이 영화는 니시무라 준의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이라는 에세이가 원작이라고 하구요 갈등도 스트레스도 없는 편안하고 힐링하며 볼 수 있는 일본의 요리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니시무라는 해군 조리병인데 남극 파견 예정이던 선임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못 가게 되어 대타로 남극 조리병으로 파견이 됩니다. 선배는 남극에 가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 지원한 거지만 미시무라는 어린 아들과 딸과 부인이 있고 현생에 만족하는지라 남극에 가고 싶은 마음이 1도 없었기에 굉장히 가기 싫어하면서 갑니다


파견되어 간 기지에는 본인 포함 총8명만 생활하고 있는데요.개성넘치는 의사, 연구원, 통신담당, 기상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좁은 기지내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니시무라는 이들을 위해 제한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요리를 하는데요.대원 두 명이 1년 6개월치의 라면을 매일 야식으로 무지막지하게 먹어 몇 개월만에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맙니다. 밀가루를 이용해 면은 만들지만 간수는 어떻게? 기상천외 니시무라의 음식 조달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는데요


한편 가족과 떨어져 1년 6개월을 지내게 된 대원들의 외로움과 고립감도 잘 묘사되구요 엄청나게 먼 거리에 놓인 가족과 유대를 이어가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도 나오는데요 군대간 사람들은 모두 공감간다는 막내 대학원생 니이얀의 사연도 눈물겹네요 여친에게 차인 충격으로 급기야 매일 전화 연결해주던 목소리만 아는 전화 교환 통신원에게 대쉬를 시도합니다(!?) 니시무라는 가족들이 한 달에 한 번 가족 신문인 '꽁꽁일보'를 팩스로 보내주어 벽에 붙여 놓고 연일 보고 남극 출발 전날 딸이 뺀 유치를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며 늘 가족과 연결된 마음을 갖는답니다.


고작 8명이지만 당연히 민폐남도 있고 극한 지방이다보니 힘든 상황이 종종 생기는데요 나름의 이벤트와 결속 행사를 통해 소소하게 치열하게 보냅니다 힐링 코미디 영화다 보니 금방금방 잘 쉽게 넘어가고 커다란 위기 없이 잔잔하게 지나갑니다 흰색 밖에 없는 배경이 심심하지만 심심하지 않구요 틀어놓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맛있는 음식이 계속 나오고 쉬엄쉬엄 웃기면서 진행되니 밥친구(?)로 틀어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후기 검색해보니 18번이나 봤다는 사람도 있고 수시로 틀어놓는다는 분도 있네요


영화를 딱 보면 일본 영화나 드라마 종종 보는 분들은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우실 거에요 주인공 니시무라는 '사카이 마사토'입니다. '리갈 하이'와 '한자와 나오키'로 전설을 세운 톱배우인데요 이 영화를 찍고 나서 그 드라마들이 나왔다고 하네요 여기 등장 배우들도 '리갈 하이','한자와 나오키'에 다수 나왔다고 해요 '리갈 하이'는 코믹 법정물이고 우리나라에도 진구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어 많이들 아실 거에요 '한자와 나오키'는 '당한만큼 갚아준다 배로 갚아준다'가 캐치프레이즈일 정도로 아주 심각한 경제금융드라마인데요 두 드라마 사이의 갭이 아주 큽니다 완전 심각한 코믹VS 엄청 심각한 정극! 이라서요 남극의 쉐프는 두 드라마의 중간쯤 되겠네요 심지어 이 영화 8인의 등장인물 중 가장 온화하고 정상적입니다 배우를 검색하다가 '칸노 미호'와 결혼했다는 걸 알고 깜놀했네요 언론에 사생활 노출 안하고 예능에도 안 나오고 2년에 한 번 작품만 하는 성실한 배우라고 합니다


빙하학자인 모토역할을 맡은 나마세 카츠히사는 고쿠센의 그 교감(교우토우 센세)선생님이구요 대학원생 니이얀 역할을 맡은 배우 코라 켄고는 고쿠센2를 비롯한 많은 영화에 출연한 젊은 배우구요 닥터 역할의 토요하라 코스케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에토 코조 역할로 유명하구요 1996년작 롱 베케이션에서도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포토그래퍼로 나왔습니다


긴긴 겨울방학이 시작되는데요 무료한 겨울 따뜻한 집에서 새하얀 남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식차력쇼 시청 괜찮지 않나요? 꽃미남도 로맨스도 없이, 남극인데도 펭귄 1마리 없이 아저씨 8명만 나오는데도 재미있을 수 있다? 남극의 쉐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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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확보ㅠ 물을 아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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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마사토 훈남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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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닭새우 요리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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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갈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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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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