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

한국사람

이렇게 짜게 먹는데도 장수의 나라라니.

낫또로 희석시키기에도 과하다 싶다.

짜워서 물로 배를 채운다면

식비를 아낄 수 있을지도.


가서는 돈 아껴 써야 하니까 하면서

구겨 넣은 짐들로

추가 수화물 10만원을 냈다.

이 나라를 떠나

자유롭고 싶었는데

지극히

한국인처럼 살기 위한

준비를 해 온

나의 미련에

위안을.


엄마가

가서 푹 쉬고 5키로 쪄오라고 했는데,

오자마자부터

계속 배가 고팠다.


영양학 강의 때 들은

교수님 말씀이

떠올랐다.

잘 사는 사람보다

못 사는 사람이 더

살이 찐단다.

빵 하나를 사 먹어도

잘 사는 사람들은

유기농 통곡물을 먹고,

못 사는 사람들은

편의점에 파는 싼

팥빵을 사 먹으니,

영양 균형상

살이 더 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난해질 생각만 했는데도

이렇게 배가 계속 고픈 걸 보니

5키로 만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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