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초이스
조용히 다녀오려고 했는데
매주 받고 있는 치료가 있어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약을 넉넉히 챙겨 뒀다.
선생님이 어깨가 너무 아프면
국제 통화비는 들지만
전화하라고 하신다.
그러고는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텐데
굿 초이스다,
젊었을 때 좋은 경험이 될 거라며
잘 다녀오라
응원해 주셨다.
주말 청소 알바를 할 때
같이 일하던 이모님들이,
젊었을 때 여기서 일하고 있는 게 너무 아깝지 않냐며 뭐든 도전해 보라고 안타까워하셨다.
이번 결정에는
마지막 출근일에
잘했다고 사무실이 꽉 찰 정도로
다 같이 손뼉 치며
응원해 주셨다.
부끄러웠지만
내 결정에 좀 더
용기가 실린듯하다.
난 항상 누군가의
응원이 감사하면서도,
늘 부담스러웠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마음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담보다 용기가 났다.
상대도 혹시
나처럼 생각할까
응원하면서도
일부러 무심한 척한 적이 많았는데,
그 사람에게도
내가 용기가 될 수 있었겠구나,
내가 너무 야박하게 느껴졌겠구나 싶은 것이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