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은 옳다

게으름 청문회

by 단발머리 반가르마

게으르다는 것은 용기가 있다는 것이다.

미리 찾아보기 귀찮음은

현장에서 맞닥뜨릴 상황에

속성으로 임기응변 있게 대응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얻는 것이고

누구는 주저하며 할까 말까 할 일을

뭣도 모르면서 일상처럼 시작해 버린다는

뜻이다.


게으르다는 것은 인복이 많다는 증거다.

이것 모르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항들도

내가 일일이 타자 쳐가며 이것저것 찾지 않아도

나를 위해 헌신하는 이가

친히 떠먹여 주시니


그것이

게으른 내가 자부심 있는 이유다.



작가의 이전글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