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었을 때

극소수파

by 단발머리 반가르마

화장실 칸을 열었을 때

화장지 끝부분이 삼각형으로 접혀있으면

내가 처음이 된 작은 당첨감과

왠지 이곳엔 나를 조금은 허락해도 될 것 같은

쾌적함이 들곤 한다.


그래서 내가 1등으로 들어간 칸이지만

나올 때 화장지를 정성스레 삼각형으로 접어놔 봤다.

다음 사람도 기분 좋으라고.


아뿔싸

한국인들은 다들

안 닦고 나오나 생각하면

어쩌누.


난 한국에서도

대중이 아니라 소중이 올시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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