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안의 수다

네버 엔딩 스토리

by 연작가

3. 연습장


하~~얀 도화지를 꺼내 놓으면 말이여.

아~~무 그림이나 막 그리면 안될거 같고 선 하나를 그리기 어려운데 말이여.

이렇게 연습장을 꺼내 놓으면 있잖여.

그냥 막 낙서를 해도 될 것 같고 누가 이걸 보것냐 하믄서 고민 안해도 막 글이 써지고 그런단 말이여...

참~~묘허지 않어?

같은 종인데 말이여.


내가 눈치보는거여.

누구한티 욕먹을까봐 눈치를 보는겨.

욕도 허믄 안될거 같고 점잖어야 할 거 같고 이런저런 평가를 받는게 두려운거여.

작가는 아무나 하냐~하믄서 혼자 쭈글거리는겨 마냥.

그런데 말여.

"아, 이런 젠장허고 자빠졌네! 작가고 나부랭이고 난 그 딴거 모르겠고 난 그냥 깨적깨적 낙서나 할랑게!" 하믄 말여.

맴이 한결 편햐.

작가하지말고 그냥 놀믄 되잖여~~

그림 그리지 말구 낙서하구 놀아부러!

세상 심간편케 니 멋데로 해부러.


글이란게 참~~그런거여.

나가 보기엔 말이여. 식당 같어.

누구 입맛에 맞냐 안맞냐, 맛집이냐 아니냐,

메뉴가 다양하냐 아니면 전문점이냐. 식당 주방장 같어. 안그랴?

내 입맛에 맞으면 기~냥 먹으러 오는겨~~

어려울거 없어.

그냥 햐.

첨부터 잘허는 놈이 어딨어.

타고난 놈도 꾸준한 놈 못이기는거여~~


기죽지말구 니 꼴리는데로다가 낙서햐.

누가 뭐라 그러믄 나한테 얘기햐.

나~가 확 그냥 혼내줄랑게.

니 편도 여기 있잖여. 나 뒀다 뭐허냐.

긍께 오늘부터 어깨펴고 미친놈마냥 웃어.

그냥 웃어.

웃는 얼굴엔 복이 막 들러 붙으니께~~


시방 서울 토백이가 요로코롬 사투리 쓰는 것두 낙서 아니 글이여~~~

좌우당간 잘허고 있어.

아이구 참말로, 고맙기는.

응원하는디 돈 드는 것도 아니구...흐흐흐.


그랴.

맴이 한결 가벼워 졌다니 다행이네.

만날만날 야기하자고.^^

잘난 놈들만 사는 세상 아니니께 우리도 흠씬 떠들어 재끼자고~

아이구. 시간이 벌써 일케 된거여?

나 운동 갈 시간이여.

니두 어여 들어가.


오늘 하루도 자알 보내고잉~~

나가 응원한당께.

어여가.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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