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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희 Jul 15. 2018

11, 미술작품에서 미술 관련 직업 찾기

미술과 관련된 직업의 범위 매우 넓다. 미술과 직접 연관된 화가, 조각가, 디자이너 등의 예술가나 북디자인, 도슨트, 학예사 등이 있고, 미술과 직접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미술 관련 교양이나 지식이 필요한 직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술작품 중에는 미술과 관련한 직업을 그린 작품들이 있다. 화가, 조각가 등 예술가를 직접 그린 그림이 있는가 하면 요즘으로 치면 미술 비평가나 수집가의 모습도 보여 매우 흥미롭다.


김홍도 <그림 감상>

김홍도의 풍속화로, 서화를 수집하고 감상하는 유생들의 모습을 그렸다. 가운데 나이 많은 유생이 그림을 펼쳐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광대뼈가 불거진 얼굴을 가진 유생, 홀쭉하고 가는 선의 달걀 모양의 얼굴을 가진 유생, 장비처럼 넓고 기운찬 체형의 유생 등, 묘사된 인물 하나하나가 제각기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어 김홍도의 관찰력과 묘사력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아마도 이 시기, 유생들 사이에서 서화를 수집하고 함께 보는 모임이 유행하고 있지 않았을까.

관련된 직업은 미술 비평, 골동품상, 미술수집가, 큐레이터 정도가 되겠지.

<챨스 타운리의 도서실>

챨스 타운리는 18세기 후반의 나폴리 영국 대사로, 고대 유물 수집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수집품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식민지 시대, 그가 어떻게 고대 그리스 조각품을 수집했는지 무척 궁금해진다. (박물관 자체가 제국주의 시대 왕과 귀족의 수집품을 과시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 그림은 수집품이 가득 차 있는 챨스 타운리의 도서실을 상상하여 그린 그림. 비너스, 원반 던지는 사람을 비롯한 그리스, 로마시대의 조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미술 관련 직업은  비평가, 혹은 박물관 큐레이터나 도슨트? 아니, 그의 도서실 자체가 박물관의 초기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봐야겠지.

쟝 레옹 제롬 <미술가의 모델>

모델을 관찰하면서 대리석을 깎고 는 조각가의 모습을 그렸다. 현실의 모델이 그리스 시대의 여신의 조각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베르메르 <화가의 아뜰리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과 그녀를 그리는 화가.

관련 직업은 화가와 모델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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