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광
by
김경희
Dec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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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
이른 아침,
소래포구를 향해 달리는 차창
너머
해는 왼쪽 어깨 따라 느릿느릿 떠오른다
떠오르는 해를 따라
억새도 휘적휘적 몸을 일으킨다.
해는 억새 앞에 있을 때보다 억새 뒤에 있을 때
더 억새를 아름답게 만든다.
뜨는 해를 등에 업고 억새는
찬찬히 빛을 흩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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