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란다

by 김경희

크리스마스란다


산타를 기다리던 아이도 이미 자라

아무도 산타를 기다리지 않는 아파트 창가에서

산타 없는 크리스마스이브에

크리스마트 트리 전구 같은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본다.


크리스마스란다

한파에 모두들 집으로 돌아갔는지

어느 선술집에서 한 잔들 걸치는지

도로 위 차들은 꾸벅꾸벅 졸며 지나는데


크리스마스란다

바람소린지, 자동차 소린지

먼 메아리 문틈으로 웅웅 거리다 사라지는데

김 빠진 케이크 한 조각도 없이

크리스마스란다


아오! 심심해. 크리스마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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