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도 끝나고 방학은 코앞인데다 하루가 멀다않고 눈이 펑펑 내리는 요즘, 수업은 언감생심. 이럴 때는 나도 긴장감을 잠시 내려두고 느슨한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선다.
펜듈럼 사진 찍기. 카메라 기능도 익힐 겸 겸사겸사 진행하는 수업이다. 연말의 느슨한 분위기 때문에 설명을 해도 제대로 듣는 아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고민하면서 찍고 또 찍어보는 아이들이 반에서 서너 명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 아이들에게서 그동안 이 수업을 만들기 위해서 애쓴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