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도 장자도 호떡거리

by 김경희

바람 불고 비가 흩날리는 날, 군산 앞바다 고군산도 여행을 떠났다. 갈 데가 없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니 그 멋진 섬 풍광도, 바다도 모두 회색빛이라 오갈 데가 없다.


선유도와 장자도 사이에는 스카이워크가 있어 걸어서 바다를 건너갈 수 있다. 하지만 친구도 나도 바닥이 보이는 높은 다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구경만 했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물김호떡 플래카드를 보게 되었다. 위치를 찾아보니 장자도 쪽이었다. 희한했다. 주차장을 중심으로 호떡집이 줄지어 있다니. 물김호떡과 일반호떡을 하나씩 주문해 봤다. 상인에게 '이 동네에 왜 이렇게 호떡집이 많은지'물어봤다. 상인도 모른단다. 한 집이 잘되니 그 옆집이 생기고, 또 생기고 한 것 같단다. 차별성을 만드느라 호떡에 물김도 섞고 구어놓은 호떡에 매생이 김도 묻혀서 파는 모양이다. 어쨌든, 군산 앞바다 고군산도의 장자도에는 호떡거리가 있었다.


예약해 놓은 자연휴양림에 돌아와 호떡 맛을 봤다. 그냥 호떡이다. 이 달달한 속을 이기기 어려우니 물김 맛은 거의 안 나고 그냥 호떡맛이다. ... 한 개 사천 원이나 주고 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