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00일 동안 월 100만원 버는 도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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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9일을 살면서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한 일이 있을까? 끼니조차 100일 동안 꾸준히 챙겨먹는 일조차 쉽지 않다. (웅녀가 100일 동안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일도 마냥 설화만은 아닐수도..) 컨셉진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에 호기롭게 지원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선 실패할 수 없는 주제를 글쓰기 주제로 잡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보증금 5만원이 아까워서 만은 아니다)
나처럼 평범한 대한민국 30대 초반에게 화수분처럼 아이디어가 샘솟고, 매일 생각하며, 짧은 기록이라도 할 수 있는 주제는 대체 뭐가 있을까?
돈
돈, Money, 달러, 위안, 엔. 결국 돈이다. 자본주의에서 돈은 모든 재화로의 교환이 가능한 재화로서 가치를 가진다. 밥 한끼, 커피 한잔, 노래 한곡, 이동시간에도 돈을 지불한다. 매일 돈을 벌고, 계산하고, 쓴다. 매일 써야 하는 글쓰기 주제로 이보다 적당할 수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요의 준말) 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그만큼 인생에서 높은 장애물을 만났다는 것인데, 결국 이 장애물들은 다 돈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특히 내 집 마련) 월급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아파트값이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태어나는 것말고는 답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누군가는 성공한다. 유X브에 범람하는 남의 성공기만 봐도 그렇고, 늘어나는 인플레보다 더 빠르게 성공한 사람이 청룡이나, 유니콘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종자는 아니다. 답은 해보는 것말고는 없다. 해봐야 알지, 골머리 싸매봐야 문제는 마음에서 커지고 현실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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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동안 월 100만원 버는 도구를 찾을 수 있을까? 시작선에 다시 설 때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대부분은 '해서 안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필요한 고민이었다. 이 부분에 조금 사족을 얹자면, 성인이 된 지금도 '안된 것, 실패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남아있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아무도 내가 이정도 실패한 것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는데도 말이다.
감정은 덜어내고, 가볍게 실험하는 마음으로 컨셉진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의 첫 글을 쓴다. 아마도 100일 동안 담아낼 글은 1) 돈을 버는 방법(쇼핑몰, 창작, 주식, 부동산 등)에 대한 고민, 배움과 시도 2) (내 경제적 자유의 동기인) 개인의 취향에 대해 딱 1시간이면 작성할 수 있는 분량만큼의 글이 될 예정이다.
강직할 수록 부러지기 쉽달까. 어렵지 않은 수준의 시간과 분량으로 100일 간의 도전(?)을 시작한다. 날 등떠밀어준 프로젝트와 100일 매일 1시간으로 기대하는 결과물은
- 딱 100건의 글
- 10개의 유의미한 돈벌이(?) 시도
이다. 10번의 시도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중요한 건 결과(아니 사실 결과도 중요하긴 한데) 뿐만 아니라 시도하고 - 실험하고 - 실패/또는 성공하는 32살 마지막 3개월 간의 경험은 아니고 성공하고 싶다..! 감정으로는 결과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 구조와 시스템으로 남은 99번의 글과 10번의 시도를 잘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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