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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길효 Oct 26. 2020

오후 10시 38분

#월요일

1.
헛헛한 하루. 수단과 방법이 없을때 느끼는 헛헛함은 나를 모처럼의 부정적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한다.

2.
버릴 것을 정하고 버리지 못하는 (사실 버릴  있지만 그러지 않는) 나의 문제일까. 채울  없는 공간에 채워야할 무언가를 던지는 주변의 문제일까.

3.
너무 중요한 일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게 아닐까.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을 하지 않는다고, 아직 하지 않은 이유가 문제가 무엇인지 질문받을 때면, 다양한 감정을 되새김질한다.

4.
, 그저 일이고 단지 일이다. 최소한의 실수와 최대한의 결과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결국 모든 생각과 느낌은 걷어내고 일에만 초점을 맞춰야한다. 과거와 달리  사실을 인지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에 약간은 안도감을 느낀다.

5.
그럼에도 헛헛한 하루. 훌훌 털어내는 것을, 털어놓는 것을 조금만  잘하면 좋으련만 무엇이  앞을 그리 막고 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6.
복잡한 머리를, 높이  달과, 같은 속도로 돌아가는 LP, 어두운 밤공기로 식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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