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에는 규칙이 필요하다
"진정한 자유는 자기책임에 의지를 갖는 것, 니체" 그렇다. 진정한 자유는 책임을 동반한다. 그리고 우리는 알면서 실천하지 못한다. 대학생 떄 나는 얼마나 많은 방학을 허투루 보냈나. 규칙없는 자유는 인간을 한없이 나태하게 만든다. 자유로운 원격근무일수록 구체적인 규칙이 반드시 필요하다.
1. 시간보다 일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는 원격근무와 어울리지 않는다. 더 큰 단위로 일하는 것이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시간보다 일을 중심으로 일하고자 했다. 이번 주에 5개의 일을 하기로 했다면, 5개의 일을 하면된다. 월요일은 2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요일에 시간을 더 투자해도 된다. 대신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곳에서 챌린징한 정도의 일을 해야한다.
2. 자율적인 업무
원격근무는 개인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회사는 장기적인 프로젝트 방향을 제시하되 각 팀과 팀원이 자율적으로 일을 만들고 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프로젝트 방향을 명확히 알려줘야 하고, 팀원은 자신의 업무와 프로젝트에 대해서 질문하며 소통해야 한다.
3. 휴식도 능력
출퇴근 없는 원격근무는 자칫 잘못하면 휴식 없는 삶을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많은 시간을 업무에 쏟는 것은 원격근무에 어울리는 업무방식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격근무 제도 아래에서는 잘 쉬는 것도 능력이다. 눈치보지 않고 쉬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4. 커뮤니케이션 원칙
모든 팀원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기 때문에 업무 진행사항과 정보를 동기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개인의 자유와 회사의 발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원칙을 수립했고 팀원이 따르지 않았을 경우에는 경고를 받는다.
매일, Standuply를 통해 개인별 업무 일정을 입력한다. 내일 어떤 업무를 할 것인지, 사무실에 나올 것인지, 업무에 서포트가 필요하지 않은지 등에 대해 묻는다. 이 내용은 다음날 오전 10시에 플링크 팀 전체에게 공개된다.
연락 집중 시간대(오후 1시~7시) 운영
오후 1시~7시에는 팀원들과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30분 이내로 응답해야 한다. 이는 일할 때 협업이 필요하면 빠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Jira, Confluence 등 외부에 기록되는 업무내역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기타 채팅
페이지콜은 서로 떨어진 장소에서 회의, 미팅, 교육 등과 같은 팀원 간 정보 교류를 할 때 사용한다. 회의를 제안한 사람이 콜을 생성하고, 참여가 필요한 사람들을 초대하며, 의견을 나눌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지라는 프로젝트 매니징을 위한 소프트웨어다. 폐쇄적이지만 명확한 프로젝트 매니징이 가능하다. 팀원은 Jira에 모든 과제를 등록하고, 진행사항을 공유하며, 각 과제와 관련한 모든 피드백을 실시한다. 아래 정의에 따라 과제를 설정하고 수행한다.
Epic은 회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 제품의 핵심적인 기능, 각 프로젝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의미한다. 전체적인 방향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개인이 생성하지 않으며, 주간 미팅 등 다 함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회의를 통해 생성한다.
Story는 개발이 필요한 기능이나 특징, 사용자의 입장에서 구체적인 시나리오다. Story는 개인이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Epic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 이해당사자끼리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회의에서 Story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Task는 다른 업무와 구분되며, Epic이나 Story보다는 작은 단위의 업무다. 1회성으로 완료되는 업무 혹은 완료 후, 한동안은 건드리지 않아도 되는 업무를 의미한다. 개인은 자신의 업무를 명확히 규정해야 하며 핵심만을 기술해 어떤 팀원이 보더라도 확실히 업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Pit는 반복적인 업무의 체크포인트다. 마케팅 채널 운영처럼 반복적인 업무를 할 때, 기존의 운영 결과를 되짚어보고 더 나은 개선방향을 도출하기 위한 피드백을 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Sub-task는 Story나 Task를 수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업무다.
세분화를 통해 업무를 정의해야 하며, 담당자를 정확히 명시함으로써 개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하더라도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해 운영한다.
컨플루언스는 회사의 위키피디아다. 회사에 필요한 기록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회의록, 업무 관련 리서치, 개발 문서, 사용자 인터뷰 보고서, 회사 규정 및 알림 사항 등을 컨플루언스에서 공유한다.
G Suite 중 Gmail, Google Drive, Google Calendar을 사용한다. Gmail은 회사의 외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사용한다. 각 팀원들이 외부에 보내는 모든 이메일 하나하나는 플링크의 대표 자격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주의해서 작성해야 한다. Google Calendar는 위 슬랙에서 연락 집중 시간대에 본인의 상태를 표시하는 곳이다.
6) 주간 미팅
서로 얼굴을 보고 식사도 하면서 업무 관련된 이야기, 잡담을 합니다. 대면으로 해결할 일이 있다면 주간 미팅 날 해결합니다.
7) 소그룹 회의
본인의 과제 진행에 맞춰 타 팀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움을 요청해야한다.
소집은 해당 과제의 담당자가 한다.
업무와 관여되어 있는 최소한의 팀원만 초대한다.
최소 하루 전에 회의 요청을 보낸다.
가능하면 Google Calendar를 통해 오후 1시 ~ 7시 사이에 회의를 잡는다.
Confluence에 회의록을 작성 후 논의할 안건을 미리 적어서 공유한다.
실제 회의를 대면 혹은 페이지콜을 통해 진행하고 결론을 Confluence에 기록한다.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자유에는 규칙이 필요하다. 겉으로 봤을 때 자유롭고 건설적인 사람은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고, 그에 맞춰 살고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입으로만 자유를 얘기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망나니처럼 보일 수 있다. 하루 아침에 디지털 노마드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내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규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새로운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면 규칙부터 세워보자. 규칙을 디테일하게 세울수 있다면 제도가 어떠하든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새로운 문화 도입에 실패하는 이유는 문화 자체에 있지 않다.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한 계획이 부족했을 뿐이다. 내게 나무를 자를 여섯시간을 준다면 4시간은 도끼를 날카롭게 하는데 사용하겠다는 링컨의 말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