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토피아(Zoomtopia) 출장 4-5일차의 기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출장의 묘미다. 나는 4박 5일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사람들을 만났고, Zoom의 직원들을 만났고, 고객들을 만났다. 그들은 친절했고,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었고, 그리고 행복해보였다. 덕분에 인생에서 외국 생활을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언제 어떤 일로 미국을 다시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생각들보다 더 구체적인 것을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AM ??:??
오늘도 애매한 시간에 눈을 떴고, 잠들 수 없어 글을 썼다. 요즘 하루하루 기록을 쌓는 것이 즐겁다. 지금까지 '내일은', '앞으로는'에 대해서만 고민했지 '오늘'을 남기는 것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생각을 죽이면서 템포를 낮추고 있다. 분명 나는 좋은 내일을 살겠지만, 그건 오늘을 잘 살아야 가질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오늘의 소소한 기록도 작성 완료.
AM 10:30
글을 쓰고 그저 누워있다 일어나 Social Policy로 아침 겸 점심을 사러 다녀왔다. 오늘의 메뉴는 그레놀라 요거트와 시즈널 해쉬, 그리고 토스트 한 조각. 맛있게 먹었지만 아무래도 속이 좋지않다. 대중없이 먹고 자고 했기 때문인지 소화가 잘 안된다. 어제 저녁에 약을 먹고 잤는데 너무 과하게 먹었나 후회가 된다.
PM 02:00
계속 뒤척이다 잠시 잠들었다 깼다. 인터뷰 준비를 시작했다.
PM 03:30
Uber를 불러 인터뷰 장소로 이동했다. 우버 드라이버가 내리는 방향을 잘못 알고 주행해 한바퀴 빙 둘러 다시왔다. 내려서 건너갈게요라는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PM 04:00
KOTRA 과장님의 소개로 Zoom의 Customer Success Manager를 맡고 있는 Alex를 인터뷰 할 수 있었다.
Zoom에서의 생활과 Customer를 대하는 마인드, Alex의 이야기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행복해보였다. Zoom은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가치를 잘 지키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PM 05:00
과장님의 단골 일식집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이 곳은 일본인이 하는 일식집이라고 했다. (이 지역의 많은 일식집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다고) 미소 된장국에 들어간 직접 만든 두부가 몽실몽실하니 맛이 좋았다. 식사를 하며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PM 07:00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한다. 어느덧 짧았던 출장도 끝났고, 이제 돌아갈 일만 남았다.
5일차
그리고는 동료와 마지막 아침을 먹고, Uber를 타고 SFO를 가고 귀국길에 올랐다. 나는 11시간 비행 중 9시간을 잤고 기내식도 스킵하고 자자 승무원들은 내가 살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을 뜨니 괜찮으냐고 묻더라.
그래도 무사히 한국 땅을 밟고 집에 돌아왔다. 다시 시차적응의 기간이 필요하겠지.
대학생 때 이후로 처음 다녀온 미국이었다. 그 때는 낯선 곳에 가는 것이 그저 불편하기만 했었다면 이번에는 제법 편안하게 여행을 갔다올 수 있었다. 특별히 어딜 갔다고 뭔가 꼭 하고 오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냥 그 곳에서 편안하게 머물렀고, 그 곳의 생활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짧은 여행이 아닌 긴 호흡으로 미국을 다녀왔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
실시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용 REST API / SDK를 만드는 플링크의 마케터입니다.
페이지콜 홈페이지 : 데스크탑에서는 크롬으로, 아이폰이라면 사파리로 접속해주세요.
플링크 홈페이지 : 플링크의 서비스와 멤버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