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언제부터 달렸나 돌아보니 10년이 지났고, 지구 반 바퀴가 조금 넘는 거리인 2만 4천 km를 달렸다. 42.195km를 달리는 풀 코스는 32번 달렸고, 지금도 여전히 큰 대회가 열리기 전 장거리 훈련이 많으면 매 월 200km 이상 달리고, 보통 160km를 달린다. 최고 기록은 3시간 30분을 조금 넘는다. 다음 목표는 330 - 풀코스를 3시간 30분 이내 완주하는 게 목표다.
그동안 가장 오래 달리지 않은 기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다. 그 부상은 달리다가 생긴 게 아니라 노래방에서 다리 찢다가 생긴 거라. 멍멍~~. 보통 하프 21km 나 풀코스를 달릴 때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이거다.
"이 경주 끝나면 실컷 해보고 싶은 게 뭘까? 대회 끝나고 무얼 먹을까? 맥주? 짜장면?"
'우리 살면서 참 많이 달렸어.'라는 말을 가장 사랑한다.
달리기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달리기를 포기하려는 마음이 들어 '내가 처음에 마라톤을 왜 시작했지?'하고 물어보면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달리는 동안에 무슨 생각을 하지? 아무 생각 안 한다. 어떤 날은 몸이 좋아 한 번 달려볼까? 하는 날은 여지없이 패잔병처럼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돌아오고, 몸이 무거워 오늘은 좀 천천히 달리자라고 생각한 날은 나름대로 즐겁고 마음에 쏙 드는 기록을 갖는다.
이미 우리 인간의 유전자에는 대평원을 누비고 누우 떼를 사냥하고 새가 날지 못할 때까지 달리는 일을 지시하는 유전자는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또 언제 먹잇감이 있을지 두려워 허겁지겁 음식을 삼켜야 하는 유전자가 사라졌듯이 말이다. 지금은 유전자로 달리는 게 아니라 심장과 머리로 달린다고 해야 한다. 우리를 구원하기도 하고 해방시켜 주기도 하고 우리를 성찰하고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고양시키는 활동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마라톤에 관한 10개의 영화
(시청 후 훈련하도록 영감을 줄 것입니다)
런 팻보이 런 (Run Fatboy Run, 2007) – 몸매가 엉망진창인 데도 불구하고 전 약혼녀에게 자신을 증명하고 그녀를 되찾기 위해 마라톤을 달리기로 결심한 남자에 대한 영국 코미디. 이 영화는 유머와 인내와 개인적 성장이라는 주제를 균형 있게 조화시켰습니다.
브리트니 런즈 어 마라톤 (Brittany Runs a Marathon, 2019) – 이 진심 어린 코미디 드라마는 뉴욕 시 마라톤을 달리는 목표를 설정하여 인생을 바꾼 여성 브리트니를 따라갑니다. 그것은 자기 발견, 투쟁, 그리고 궁극적인 승리의 여정입니다.
스피릿 오브 더 마라톤 (Spirit of the Marathon, 2007) – 시카고 마라톤을 준비하는 6명의 주자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아마추어와 엘리트 주자 모두의 개인적인 이야기, 결의, 그리고 도전을 포착합니다.
맥팔랜드 (McFarland, USA, 2015)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작은 마을의 약자로 구성된 고등학교 크로스컨트리 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들의 코치는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고, 그 과정에서 역경을 극복합니다.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1994) – 이 상징적인 영화는 특별히 마라톤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포레스트의 서사시적 달리기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전국을 달리며 인내를 통한 인간 정신의 승리를 상징합니다.
런 롤라 런 (Run Lola Run, 1998) – 마라톤에 대한 것이 아니라 도시를 달리며 사건의 결과를 바꾸려는 주인공의 반복적인 시도를 통해 투쟁, 긴박감, 결의를 탐구하는 빠른 속도의 아드레날린이 가득한 스릴러입니다.
세인트 랄프 (Saint Ralph, 2004) – 14세 소년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하기 위해 훈련하여 병든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기적을 행하는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더 마라톤 (De Marathon, 2012) – 재정적으로 파산한 차고를 구하기 위해 마라톤을 하기로 한 몸매가 안 좋은 친구 그룹에 대한 네덜란드 코미디. 이 영화는 우정, 결의, 그리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퍼스널 베스트 (Personal Best, 1982)– 이 스포츠 드라마는 올림픽 훈련의 강렬한 세계를 중심으로, 경쟁을 향한 길에서 젊은 여성 선수의 감정적, 신체적 투쟁에 초점을 맞춥니다. 스포츠에 필요한 헌신과 희생을 포착합니다.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1981) – 1924년 올림픽에서 경쟁한 두 명의 영국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상징적인 영화. 이 영화는 신앙, 개인의 승리, 위대함을 향한 경쟁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는 주제를 아름답게 묘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