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한동안 아가들을 돌보느라 글을 못썼네요. 생각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적고 생각보다 글로 적어 두었던 것들이 의미가 있지 않아 망설인 것도 있습니다.
아주 예전... 2010년 초 쯤에 나의 미래의 아가들을 위해 아빠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블로그를 조금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 5년은 했었고... 글을 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네요. 당시에는 정말 정신없이 출장을 다녔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힘들어도 즐거웠고 성장하는 자신과 실력에 행복했었던 것이 맞는 듯 하네요. 혹시 글로 만들어둘만한 에피소드가 없을까해서 블로그글들과 사진을 보다보니 뭉클해지기도 하고 일로 느끼는 행복감을 오랜만에 느끼기도 해서 한 꼭지 적어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갔었던 2011년 2월에 적은 글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구요.
"이곳에서 꼭 일하고 말리라는 다시 한번 다짐을 한다. 2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내가 원하는대로 됐다. 그게 운이든 실력이든 지금까지 난 하고 싶은 일을 했고 지금 여기에 내가 원하는 자리에 있다. 학원 강사를 관두고 무역회사에 들어가서 마케팅을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책이란 책은 전부 사다가 보고... 무역회사에서 한 번 점프하여 반도체 회사에 들어가서 해외영업 + 국내 영업을 하고 다시 이 회사로 와서 아직은 세일즈지만 회사에서 인정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매달 해외를 돌아다니며 내가 원하던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코웍 비즈니시를 하겠다던 그때의 희미했던 바래믈이 이제 현실이 되어 나와 함께 숨쉬고 있다. 3번째 도전, 실리콘 밸리에서 한 달을 일하게 되더라도 난 이곳에 지어진 회사에서 일하겠다. 2년 뒤에 이글을 보며 무슨 생각을 나는 하게 될까?"
2년 뒤라... 2013년일텐데... 몇몇 잃어버린 기회들이 떠오릅니다.
2010년 출장기부터 몇개를 읽은 상태인데... 진짜 고생했나봐요. 1시에 잔다.. 새벽 5시에 기상이다가 가장 많고.. 비행기 탄다, 또 비행기 탄다도 많고... 난 아직 멀었나보다.. 영어가 빙구다... 프리젠테이션을 망쳤다 등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도 열정이 느껴지고 희망찬 느낌이 글에 남아있는 듯 합니다. 저 때 정말 나는 행복했구나. 내가 그렇게 원하던 것을 나는 지금 이룬 것인가? 그로부터 11년이 지났는데 당시에 내가 꿈꾸던 그 자리와 그렇게 되고 싶어하던 휴먼빙은 된 것일까?
근래에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힘들다이다. 이건 11년 전에도 똑같았았을텐데.. 지금은 힘든 것이 찌든 것이고 당시에 힘든 것은 미래를 위한 초석이었던 듯 하다. 즐거움이 행복감이 문구문구마다 있다. 리프레쉬가 필요한 건가?
이런 문구도 생각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거야. 니들이 힘들다고 하는 거는 정신력이 부족한거야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었던 듯 하다. 옆에서 일하고 있는 나와 이제 거의 10년을 일한 동료에게 사진 한장을 보여주며.. ㅋㅋ 이거 웃긴 거 같아.. 라고 했더니 회사 아카이브에 남아있는 2011년 야유회 사진 한장을 보내준다. 여기서 이사님 엄청 젊어요....
쳇... 엄청 젊네... 그때의 나의 생각은 사진보다 더 젊었었던 듯 하다. 이제 나는 지금의 나의 신체 나이보다 더 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제 다른 일을 하게 된다. 약간 일기 형식으로 보여지는 듯 하지만 새로운 커리어.. 10년을 기다려온 나의 새로운 커리어가 이제 시작이다. 실리콘밸리에는 미련이 없다. 십년 전의 나님아... 미안한데 밸리는 접었다. 대신에 그 10년의 기간동안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았어... 이제 시작이야.
다시 한 번 맘을 다 잡아본다.... 5년치라고 해봐야 한 해에 4-5개의 에피소드이니 다 읽어보고 꼭지화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활용해봐야지.